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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바이올린 경매가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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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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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죽음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의연하고 당당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초조하고 초라하며 비겁한 사람이 있다. 천박한고 야비한 사람이 있고 거룩하고 숭고한 사람이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의 일단을 우리는 그의 묘비명에서 보기도 한다. 오역논란이 있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삶을 희화적으로 드러낸 조지 버나드 쇼(극작가, 1856~1950)는 “우물쭈물 살다 내 이럴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이다. 그 외 회자되는 것으로, 기 드 모파상(소설가, 1850~1893)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과 토머스 에디슨(발명가, 1847~1931) “상상력, 큰 희망, 굳은 의지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가 있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기업인, 1835~1919)는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곁에 모으는 기술을 가졌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이고, 에이브라함 링컨(정치인, 1809~1865)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할 것이다“이라 한다.
죽음에 임박해 의연했던 모습으로 우리는 침몰 중인 타이타닉호의 한 젊은이를 기억한다. 근래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때 죽음을 앞 둔 사람들에게 찬송가를 연주해 주던 그 바이올린이 경매에 나왔다. 실제 주인공인 월리스 하틀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바이올린은 약혼녀가 보관해 오다 자선단체를 통해 경매 시장에 나왔으며 15억(90만 파운드)에 낙찰되었다. 여라 사람을 구하고 그 영혼을 달래주며 자신은 의연하게 하늘나라로 간 그 주인공의 삶과 헌신의 값으로는 매우 부족한 값이라 느껴지기도 한다.
타이타닉 영화에 길이 남는 명장면으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순간까지 바이올린 연주를 한 남성의 모습이다. 그는 월리스 하틀리이며 그의 이 바이올린은 음악 밴드에서 마지막까지 그가 연주하다 사망했지만 그의 허리춤에 달려있던 가죽 상자 속에서 해당 바이올린이 발견됐다. 그는 배가 침몰 당시 동요하는 승객들을 안정시키기고 영혼의 평강을 위해 자신의 밴드와 함께 침몰하는 순간까지 무려 3시간 동안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올린은 하틀리가 약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약혼녀인 마리아 로빈슨이 이를 보관하고 있었으나 그녀마저 사망하자 자선단체를 거쳐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타이타닉호 유품 중 단일 물품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이며, 영국 경매업체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에 따르면 이날 42파운드(약 7만원)에서 시작한 바이올린 경매가는 몇 분 만에 타이타닉 유품 최고가인 22만 파운드를 넘어섰으며, 최고가에 낙찰되기까지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배가 침몰하는 순간 담담하게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고, 이 모습이 영화 속에서 재연되면서 유명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악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희생과 용기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찬송가(통364)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행이나...”를 연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삶의 끝이 죽음이고 또 삶의 연장이 죽음이라 한다. 윤회를 믿는 불교는 차치하고라도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천국에 이르기를 고대하는 크리스천인 우리에게 바른 사생관은 중요하다.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우리의 청지기의 삶과 천국을 바라보는 바른 신앙,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기를 구하신 예수의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해 의연하고 담대하게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여유와 사랑으로 바쁘고 극한 경쟁의 오늘을 슬기롭게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그때 어쩌면 우리도 독일 대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묘비명처럼 의연하고 담대한 믿음과 사랑을 실현한 삶의 괘적을 남길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을 채우고, 내가 그것에 대해 더 자주, 더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늘 새로운 경외심과 존경심을 더해주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머리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 그리고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다"(칸트 묘비명(영역) 중에서) (Two things fill the mind with ever new and increasing admiration and awe, the more often and steadily we reflect upon them: the starry heavens above me and the moral law wi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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