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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한 선교사, 스코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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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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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교와 사상을 가져오는 선교사는 많은 경우 시대의 선각자로서 현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화기에 선교사들은 교육, 의료, 사회봉사 그리고 복음 등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회의 변혁을 이끌었다.
개화기에 우리에게 중요한 선교사의 한사람으로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 W. Schofield,한국명,석호필,石虎弼,1889~1970) 박사를 들 수 있다. 그는 캐나다에서 파송된 장로교 선교사로서 일제의 가혹한 폭정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의 실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썼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그 실상을 카메라에 담고 기록하였고,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함과 그 참상을 언론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렸다. 특히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일본군의 제암리교회 방화․학살 사건에 대한 스코필드의 캐나다장로회 해외선교본부에 보낸 보고서와 그가 수촌리의 방화 학살 만행에 관해 장로회 기관지인 Presbyterian Witness에 기고하여 국제사회에 알렸고, 수촌리에 관한 보고서도 같은 무렵에 작성되어 장로회 기관지인 Presbyterian Witness 1919년 7월 26일자에 보도하여 세상에 알렸다. 1919-1920년 사이에 스코필드 박사가 일본에서 발행된 영자 신문 재팬 애드버타이저(Japan Advertiser)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행된 글로브(The Globe) 비롯한 몇 개 영자 신문 잡지들에 기고한 14개의 기고문을 번역하여 실었다. 여기서 그는 일제 고관들의 안일한 한국 상황 인식과 피상적인 개혁을 비판하면서 근본적인 동화정책과 민족차별을 철폐하고, 한국인에 대한 강압과 만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한국의 독립과 자치를 허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스코필드 박사의 열정적인 독립운동은 일제의 많은 감시와 핍박을 받았고, 그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셨지만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인에 대한 동포애로 독립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일제에 의해 타의로 캐나다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을 잊지 못하고 해방된 대한민국을 다시 찾아 생을 마칠 때까지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사회발전에 전 삶을 바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성이 풍부한 그리스도인이었고 정직과 근면에 바탕한 성실인이었으며 그의 신체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바탕 위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정책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 점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다른 선교사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는 식민치하에서 독립을 열망하는 조선민중에게 다가가고 있었으며, 또 일제하에서 실의와 좌절에 빠져 방종하는 젊은이들에게 나라의 독립이 국권회복운동을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도덕적 성결운동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윤리적 각성운동도 불러일으켰다.” 라고 기독교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는 적고 있다.
스코필드 박사의 기독교에 기초한 사랑과 평화 그리고 정의에 대한 열정은 우리 민족에 중요한 힘과 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독립운동은 정의와 양심, 한국에 대한 깊은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한 넘치는 인류애의 발로였다. 광복 후 다시 한국을 찾으셨을 때, 우리의 열렬한 환영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대한민국이 좀 더 공고한 정의와 사랑의 기반 위에 서도록 힘이 자라는 대로 돕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는 흔히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4인으로 알려졌다. 그의 독립과 우리 민족을 위한 사랑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국민장,1968년)을 받았고, 1970년 서울대학교로부터 명예 수의학박사 학위를 받기도하였다. 그리고 1970년 4월 12일 그가 타계하였을 때는 많은 사람이 애도하였고 이 땅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2012년 4월 12일에는 박사의 서거 42주기를 맞아 ‘제10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 및 자료집 출판 헌정식’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추모기념식은 스코필드 박사 자료집 ‘강한 자에는 호랑이처럼, 약한 자에는 비둘기처럼’도 출간되어 그의 독립운동과 우리 민족에 대한 헌신과 투쟁의 자료들이 정리되고 빛을 발하게 되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는 한민족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점에서, 그리고 한국-캐나다 두 나라 우호관계에 공헌한 점에서, 두 나라 관계의 역사에 있어 중심이 되는 분입니다. 저는 스코필드 박사가 평생 일궈 오신 일들과 그의 공헌에 대해 우리를 지속적으로 일깨워 줄 이 귀중한 책을 엮은이들께 캐나다정부를 대표하여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데이빗 채터슨(David Chatterson) 주한 캐나다 대사는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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