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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의 시대 새로운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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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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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바다의 시대로 나가고 있다. 주요국들은 바다에 대한 영토와 주권의 확장, 강화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우리의 독도는 한국영토임이 당연하지만 동아시아에서 일본-중국, 러시아-일본, 중국-필리핀, 중국-베트남 등 해상영토와 섬의 주권확보에 다툼이 있다.
근래 중국의 첫 6만7000t급 항공모함 ‘바랴크’가 오는 2012. 8. 1일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에 정식 취역했다. 작전반경이 1000㎞인 바랴크는 황해는 물론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 지역을 누빌 것이며 중국은 2020년까지 최다 5척의 항공모함을 포함해 400척의 함정을 보유할 것이라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2006년 ‘중국의 대양해군’을 선언했다. 인도는 지난 4월 4일 러시아제 신형 핵잠수함 ‘INS 차크라’를 진수해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세계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해양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에 대응해 태평양함대의 전진배치와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일본 역시 중국의 급속한 해양력 팽창에 맞서 헬기 항공모함과 잠수함 건조 등으로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로마의 대사상가 키케로는 말했다. 카르타고와의 해전에 승리하여 지중해를 장악한 로마는 천년의 발전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무적함대의 활약으로 국제 무역과 세계 항해로를 주름잡던 스페인은 대항해 시대를 열고 세계역사를 주도했다.
키케로의 이 격언을 누구보다 역설하며 미국을 오늘날의 초강대국으로 올려놓은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 미 해군 제독과 해군대학교장을 역임한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1840~1914)이다. 그는 자신의 명저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원제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890)’에서 세계 어느 곳이라도 지켜낼 수 있는 미국 해양력의 이론적 바탕을 제시하였다. 이 책은 1660년부터 1783년까지 일어난 일곱 번의 전쟁과 30여 차례 해전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대서양 연안의 유럽 4대 해양강국과 독립전쟁 당시의 미국 해양사를 분석했다.
“프랑스인은 영국인과 네덜란드인처럼 정열적으로 바다에 나서지 않았으며, 나간다하더라도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프랑스인이 그렇게 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연 조건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프랑스 기후가 매우 쾌적했으며 또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는 비옥한 토지가 많았다는 점이었다. 반면에 영국은 자연으로부터 얻을 것이 거의 없었고, 제조업이 발달하기까지는 수출할만한 것도 변변치 않았다. 그처럼 많은 분야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부지런한 국민성과 해양활동에 적합한 다른 조건들이 어울려 영국인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마한의 이 책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해군부 차관 시절 에 이 책을 읽은 루스벨트는 마한에게 “지난 2일간 저는 정말 바쁜 와중에도 귀하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의 반을 소비했습니다 … 저는 쉬지 않고 읽었습니다 … 아주 훌륭하고 경탄할만한 책입니다. 만일 이 책이 해군의 고전이 되지 않는다면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루스벨트는 마한의 생각에 감탄하며 해군력 증강에 온 힘을 쏟았고, 세계 최고의 경제력에 비해 형편없는 미국 해군력을 개탄하며, 해양세력으로 거듭나야 번영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미국 해양력은 마한의 철학을 바탕으로 루스벨트가 초석을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격언은 인류역사의 오랜 흐름에도 여전히 힘을 갖는다. 바다에는 무한정의 자원과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에서 해양에 대한 갈등이 커지는 이유도 막대한 해양자원에 있다.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새로운 국가전략을 논의하는 현 시점에 우리는 바다에 대한 비전과 꿈을 넓히고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선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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