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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노키아(Nokia)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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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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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하다. 근본원리와 진리가 변하지 않는 경우는 있으나, 우주에서 만물은 내부 또는 외부의 여건에 따라 변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잘 예견하고 대응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살아남고 성장하나 그렇지 못하면 축소되거나 도태되게 된다.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한 때 최고의 기업이 경쟁에 뒤져 때로는 사라진 경우가 많다. 근래 노키아(Nokia)의 경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키아는 1865년 핀란드의 프레드릭 이데스탐이 설립한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회사로 2010년 까지 휴대전화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었다. 설립 초기에 주요 생산품은 종이, 고무에 기본을 두었으나 1912년부터 핀란드 케이블 사업에 뛰어들어 1937년 업계 선두를 달리게 되었다. 1960년에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고 1967년 고무사업과 케이블 사업을 합병했다. 1979년 라디오 텔레폰 회사인 모비라 오이 노키아와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1981년 세계 최초의 모바일 네트워크 회사인 노르딕 모바일텔레폰(NMT)을 설립했다. 1982년 노키아라는 이름의 첫 번째 디지털 전화기를, 1984년에는 휴대 가능한 전화기를, 1987년에는 포켓용 전화기를 출시했다. 노키아는 1991년 유럽우편통신관리협회가 이동통신 표준으로 제시한 집단특화이동통신(GSM)을 채택하여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통신기술을 사용하기로 하였고, 1992년 통신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휴대폰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진출했다. 이후 GSM휴대폰을 개발했고 1994년에는 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위성통화에 성공하였으며 1998년부터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이후에는 3G, 핸드폰 멀티 플레이어 게임, 멀티미디어 기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그로나 기술의 급변과 세계적 정보통신망의 연계와 발전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개념의 핸드폰을 바라고 있었다. 다양한 기능과 화상, 음악, 게임, eMail, 유투브, GPS 등 새로운 기능을 갖는 좀 더 스마트(Smart)한 핸드폰을 요구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준비로 성장을 지속하였다. 그러나 오래 동안 세계 핸드폰의 최고 점유율을 유지해 오던 노키아는 이에 대한 필요성과 대비책이 미흡했다. 말하자면 고객의 필요(needs)를 간과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굳이 개발하고 또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들지 않아도 충분히 1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과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않았던 점이 바로 노키아 몰락의 시작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애플이나 삼성은 새롭고 개혁적인 마케팅전략으로 더 이상 일반폰(피쳐폰)을 개발하지 않고, 오직 스마트폰시장에 투자, 개발을 집중하여 지금의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1등업체였던 노키아는 소비자의 필요와는 거리가 있는 자신의 강점이 있는 일반폰(피쳐폰)에만 투자를 집중하였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추격을 당하면서 200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을 보였으며 2010년 7월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무선모뎀 사업부를 일본 회사에 매각하는 등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어려움에 있는 노키아가 끝없는 추락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2011년 2월 노키아의 최고경영자는 스테판 엘롭은 사내 메모에서 노키아가 “불타는 판자” 위에 서있으며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와 S & P(스탠다드 앤 푸어스)는 노키아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노키아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다. 현금보유고가 49억 유로에 달하기는 하지만, 윈도우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노키아의 2012년 1/4분기 순현금 포지션은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산업조사업체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일사분기 노키아의 세계 휴대폰시장 2012년 1/4분기 점유율은 전년 동기 30.4%에서 하락한 22.5%를 기록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3.5%에서 8.2%로 급락했다. 노키아 휴대폰 매출은 전년 대비 29% 하락했으며 주가는 57% 떨어졌다.
우리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을 기억한다. 동시에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실패를 교훈 삼아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의 날이 머지않지만, 성공에 자만하고 변화에 민감하지 않는다면 곧 실패가 찾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무상(無常)이나 제행무상(諸行無常)도 허무하다는 뜻보다는 만물이 항상 동일하거나 같지 않고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항상 무엇을 개선하고 변화해야 하는가 그리고 변치 않는 진리는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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