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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파킨슨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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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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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코트 파킨슨(Northcote Parkinson,1909~1993)은 영국의 경제학자로 1955년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발표한 ‘파킨슨의 법칙’으로 명성을 얻었다. 파킨슨은 그 후 세금을 올릴 수 있는 한 공무원 수는 무한정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지출은 늘 수입만큼 증가한다(The demand upon a resource always expands to match the supply of the resource.)’는 두 번째 법칙을 발표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 해군 사무원으로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관료제에 대한 그의 비평은 주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론을 확장시켰으며, 국가에서 행정이나 재정 등 예산의 계획에서 공무원들의 비합리적인 심리가 작용하는 것을 지적했다.
파킨슨의 법칙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시간이 주어지면 딱 그 시간을 채울 정도로 일이 늘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이 만약 먼저 끝날 것 같으면 불필요한 과정을 추가하거나 멋진 마무리 등을 위해 시간을 더 끌게 되고 결국은 그 마지막 시간까지 최종 완성을 미루어 일이 먼저 끝나는 일이 없게 만드는 경우들이다.
다수의 조직에서는 일을 먼저 끝내는 사람이 있으면 상사는 왜 처음부터 그렇게 빨리 할 수 있다고 미리 말하기 안았느냐고 다그치고 그 다음부터는 더 많은 일에 맡기게 되며 더욱 힘들게 되기 때문에 관료나 사람들은 파킨슨의 법칙에 의한 일처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조직에서는 일처리를 이렇게 일정에 겨우 맞추거나 자꾸 뒤처지게 되면 그 때는 "우리 조직은 사람이 더 필요해요"를 외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을 한 두명 더 뽑는다 해도 그 사람들을 일처리에서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하는 데는 많은 교육, 훈련과 비용이 들게 된다. 그리고 인원의 충원에도 일반화된 파킨슨의 법칙에 의해 각자가 하는 일은 크게 줄지 않는 듯 보인다.
학생 신드롬(Student Syndrome)은 이런 파킨슨의 법칙과 같이 논의되기도 한다. 이것은 교수님이 학생에게 학기 과제를 내어주는 경우에 그 제출기한을 길게 주거나 짧게 주거나 제 때 과제를 제출한 학생은 거의 동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제 제출기간을 한 달 후에 제출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기간이 짧다고 항변한다. 그래서 그 기한을 두 배로 늘려 주어도 기한 내 과제를 제출한 사람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 과제를 하기에 최소한의 시간만큼을 염두에 두고 데드라인에서 딱 그 시간을 뺀 시점에서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기한 내에 제출한 학생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본래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해야 할 일이나 과제는 가능한 한 뒤로 미루고, 편하고 즐거운 놀이나 휴식은 먼저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공자는 “사람의 본성(품성)은 서로 비슷하다,(그러나) 배우고 익힘에 따라 서로 달라지고 멀어진다((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고 하였다.
개인이나 조직은 대부분 큰 차이 없이 편하고 놀기를 좋아하나, 굳센 의지와 목표를 갖고 꾸준히 개혁하고 노력하는 자를 당할 수 없다. 지속적인 훈련과 배우고 익힘으로 사람은 더 강하고 더 온전해 질 수 있다. 인간에서 본능은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만, 정신적 바탕의 도덕적 실천은 배우 익히며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서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기적이고 육체적 동물적 탐욕만을 앞세우는 자들은 배움을 잘못되게 악용하는 자들이다. 선하게 배우면 선하게 되고, 악하게 배우면 악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17)라고 예수께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시며, 우리가 게으르지 않을 것을 요청하신 것이다. 사도 바울도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살후 3:10)라고 하시며 일을 통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솔선수범하여 타인에게 핑계를 돌리거나 게으르지 않고 개인과 조직을 경영하기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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