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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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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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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막이 시끄럽다. 튀니지를 시작으로 이집트와 리비아, 알제리, 예맨 등 중동과 아프리카 사막 국가들에 정치적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막은 모래와 물이 부족한 야생의 들판이나 산들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과 그곳의 거친 환경에 특별하게 적응한 독특한 동식물 군집을 가진 지구의 주요생태계 가운데 하나이다. 대표적인 사막으로 아프리카의 사하라, 나미브 사막, 사우디아라비아의 룹알할리 사막, 아시아의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사막과 페루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이 있다. 세계 최대의 사하라 사막 면적은 940만㎢에 달하며, 북으로는 아틀라스 산맥 및 지중해, 서로는 대서양, 동쪽으로는 홍해와 접해있다. 사하라 사막은 대부분 고도 180~300m의 평탄한 대지로 되어 있지만, 사막 내부에는 해발고도 180m 이하의 저지대와 아하가르(호가르) 산맥과 티베스티 산맥은 각각 3,000m와 3,400m 이상의 고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을 관통하는 ‘다카르 랠리(Dakar rally)’는 극지 사하라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시도로 파리에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를 도착 지점으로 하는 자동차(모터사이클) 경주다. 창시자는 프랑스의 모험가 티에리 사빈(Thierry Sabine)이 1979년 파리를 출발해 서북 아프리카의 사하라 나라들을 거쳐 다카르에 도착하는 랠리를 탄생시켰다.

사막은 인간에게 건너가야 하는 제약과 힘든 고통의 공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막에도 나름대로 생물이 있고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음은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사막의 선인장과 관목들, 뱀과 전갈, 사막여우와 자칼 등 다양한 생물이 척박한 환경에도 나름대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사막은 우리에게 극한 고독과 도전의 공간이기도 하다. 청마 유치환은 ‘생명의 서’에서 사막과 맞서서 치열한 구도와 도전의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그 열렬(烈烈)한 고독 가운데/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그 원시의 본연(本然)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청마의 시는 사막의 그 근원 모를 광대함과 뜨거운 햇볕과 찬 밤의 달과 고독의 극한에서 본연의 나를 찾고자하는 치열한 정신을 느끼게 한다. 서영은은 소설 ‘사막을 건너는 법’에서 설사 그렇지 않을 지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살아가는 것, 즉 무의미할이지 모르는 삶과 부조리에 부단히 도전하고 성실하게 반복하는 것을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근래 ‘사막을 건너는 법’(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김영사)은 6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등이 그것이다.
사막의 조건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유연한 자세와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사막 자체의 아름다움과 잠재성과 삶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현재의 아프리카 사막들은 많은 성경학자들에 의해 에덴동산이 잠긴 지역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성경에도 “내가 그를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스올에 떨어뜨리던 때에 백성들이 그 떨어지는 소리로 말미암아 진동하게 하였고 물을 마시는 에덴의 모든 나무 곧 레바논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지하에서 위로를 받게 하였느니라 그러나 그들도 그와 함께 스올에 내려 칼에 죽임을 당한 자에게 이르렀나니 그들은 옛적에 그의 팔이 된 자요 나라들 가운데에서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던 자니라 너의 영광과 위대함이 에덴의 나무들 중에서 어떤 것과 같은고 그러나 네가 에덴의 나무들과 함께 지하에 내려갈 것이요 거기에서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누우리라 이들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라”(겔 31: 16~18)고 밝히고 있다. 아무리 아름답고 비옥하여 부족함이 없던 에덴이라도 땅 속에 묻히는 것처럼 하나님을 모르는 교만한 인생이나 민족 또한 그러하리라는 에스겔 선지자의 경고의 내용이다. 사막은 건어야 할 장애와 고통의 공간이자, 주어진 조건으로 유연하게 활용해야할 환경이며 동시에 잠재성이기도 하다. 사막에서 들려오는 국제뉴스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기다려지며 사막을 묵상하게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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