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기독시론 분류

문희상과 펠로시(Pelosi), 무엇이 다른가?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김호환 박사

최근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이 미국 워싱턴 정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화제가 된 것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미국 하원의장인 펠로시간의 대화였다. 문희상 국회의장 왈, “펠로시는 현재 이북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애.” 여기에 대해서 펠로시가 말하기를, “십 년 전에 내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나, 지금 역시 변한 것이 하나도 없어. 만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희망적인 사실이 될 수 있겠지요,” 라고 답했다고 한다.

왜 문희상과 펠로시는 북한에 대하여 서로 전혀 다른 상견을 보이는 것일까? 문희상 국회의장은 최근의 북한 사정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것이다. 거기에 맞서 펠로시는 여전히 김정은은 거짓말을 하고 있고, 남쪽의 미군철수를 주장하면서 무장해제를 시킨 후, 침략야욕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의견을 보면서 현재 국내의 정치적 상황을 재현해 보는 듯하다. 주사파나 친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진보주의자들의 발언이나 색깔을 문희상 국회의장의 표현에서 겹쳐서(Overlap)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에 반하여 펠로시의 주장은 대한민국의 보수주의자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무엇이 서로 다른 견해를 만들어 낸 것일까?

십 년 전, 북한은 원자탄 한 두 개 정도를 보유했거나 만들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지금은 원자탄이 ICBM과 더불어 몇 개나 될까? 추정키로, 2-30개는 넘는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인정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핵폭탄의 숫자이다. 그리고 십 년 전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인권 문제에 대하여 이북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을 총살, 고문, 추방, 감옥행으로 몰아넣고 있다. 물론 정치적인 숙적이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암술을 써서 죽이거나 숙청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김정은에게 비핵화와 관련해서 노벨 평화상을 준다하더라도, 여전히 고모부와 이복 형을 죽인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또 김정은의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총살당하고 숙청당했는가? 이 모든 것들을 단지 정치적 차원에서 평가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대외 신임도에 관련해서 북한은 수없는 약속 파기 행위를 자행해왔고, 거짓 술수와 선동을 일삼아왔다. 지난 수십 년간에 역사적 족적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

문희상은 무엇이 달라졌다는 것인가? 최근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문희상은 국회의장으로서 북한 정권으로부터 환대를 받았기 때문에 그 고마움 때문에 북한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한 것일까?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분명 평양 거리가 달라졌다든지, 광명성 거리가 새로운 빌딩으로 꽉 찼다든지, 평양시가 새로운 문화시설로 변모해가고 있다든지,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울 좋은 고층 빌딩들이 길거리를 꽉 채우고 있다든지, 길거리에 자동차 운행 대수가 몇 년 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든지 이런 종류의 변화를 펠로시에게 문희상은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펠로시는 ‘김정은은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단정을 지었다. 공산주의자들의 선전책동 자체가 술수와 거짓말이지만 대외신임을 전혀 할 수 없는 약속 위반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분명 문희상과 펠로시 사이에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 펠로시가 걱정하는 대로 생각이 전혀 바뀌지 않은 북한을 대하면서 그런 북한과 김정은 정권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현 정부와 안보 불감증을 평화위장공세로 인해 잃어버리고 있는 한국교회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