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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ne 쇼핑과 현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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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ne 쇼핑과 현대인의 삶

 

생산이 최고의 경제적 과제이며 저축이 미덕이던 시대가 있었다. 이를 말하듯 중세의 경제학자 세이(Jean-Baptiste Say,1767~1832)는 “생산은 스스로 판로를 개척 한다”란 말로 생산이 중요하며 일단 생산만하면 팔리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 지금 살고 있다. 호모 컨섬푸투스(Homo Consumptus)라는 소비지향적 인간을 일컫는 용어도 등장한지 오래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마다 새로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사야만 심리적으로 만족하고 안정되는 사람들을 호모 업그레투스(Homo Upgradetus)등으로 그리고 시청각과 영상에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경도되는 현상을 호모 포노그레투스(Homo Phornogrtus)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린다.

오늘날 소비의 큰 변화의 하나는 On Line을 통한 구매와 판매를 들 수 있다. Amazon을 통해 시작된 On Line 매매는 이제 전 세계로 퍼져 24시간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며 거기에 상응하는 유통과 물류가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근래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할 수 있는 광군제(光棍節)에서의 엄청난 On Line 매매를 들 수 있다. 금년 11월 11일 중국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하루 동안 1682억위안(약 28조3078억원)을 벌어들였다. 광군제는 원래 싱글들이 쇼핑하거나 선물을 주는 날이며 8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시장으로 성장한 이면에는 바로 ‘재미’가 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거기 얽힌 ‘스토리’와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많다.

광군제를 기획한 알리바바(alibaba.com)는 니콜 키드먼, 판빙빙 같은 국내외 유명 배우 등을 모아 전날 밤 갈라쇼를 연다. 마윈(馬雲,1964~ ) 회장은 올해 갈라쇼에서 직접 출연한 무술 영화 <공수도>를 공개했다. 기업 회장이 뒤에 엄숙하게 앉아 있지 않고 무대의 주인공으로 직접 나섰다. 전 세계 스타와 기업의 회장과 임직원이 다 함께 광군제를 축제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야 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소외된다. 이 거대한 파티에 참여하고 싶게 만드니 매출액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2017년 광군제가 오늘의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는 천문학적 매출액 자체보다는 쇼핑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드느냐에 있었다. 마윈 회장은 13일 CCTV와의 인터뷰에서 “광군제는 알리바바에 돈을 벌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와 판매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알리바바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존재 한다”고 말했다. 광군제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들에게 더 큰 기쁨을 주고 싶고 그래서 택배뿐 아니라 전자페이, 판매 플랫폼 기술을 계속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알리바바가 수익에 연연하지 않을 리 없다. 그러나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광군제의 기본 신념만큼은 새겨볼 만하다.

광군제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중국 직구 사이트로는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가 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는 동 사이트를 방문해 절차를 통해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 세계 누적 9억2000명이 방문해 물건을 구매한 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직구 사이트 중 난이도 최하로 불릴 만큼 주문하기가 쉽다. 영문 주소와 해외결제 카드만 있으면 된다. 직구 전문 플랫폼인 만큼 사이트는 영어를 기본 언어로 하며, 구글 번역기를 따로 내장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무엇보다 물건의 값이 싸고 국제 배송료가 무료라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옥션이나 G마켓과 비슷한 오픈 마켓 형태로, 소규모 판매자들이 들어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의 다양한 물품 구매 방식은 인간에게 자유와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넉넉한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이 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소외와 단절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의 진위를 정확히 가려내는 것도 쉽지 않고, 지나치게 명품에 매달리는 것과 물건이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경향이 확대되어 간다면 세상살이는 퍽퍽하기 만 할 것이다. 더구나 모파상의 ‘진주 목걸이’처럼 물건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가짜에 현혹되어 허망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다양하고 급속한 On Line 시장이 갖는 또 다는 명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물은 항상 재물의 위치에 있어야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자리에 있을 때 인간이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성경은 말씀 하신다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잠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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