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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의 현실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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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의 현실과 문제점

 

가까이는 일본에서 이미 벌어진 국가사회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도 역시 일본 못지않게 청년실업, 청년들의 만혼, 결혼기피, 자녀포기, 심지어는 취업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성급한 지자체장 가운데는 그런 청년들에게 수당을 지불하는 특단의 조치를 차용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기성세대는 우리 사회와 경제구조 틈바구니에 끼어 슬기롭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의 변칙적인 삶의 스타일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삶의 스타일 가운데 가장 먼저 캥거루족이 있다. 이들은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취업을 일체 시도하지도 않고 백수로 지내거나, 취업을 했더라도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부모 집에서 보호받으며 함께 사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서울시민 60세 이상 부모 중에 45.2%가 캥거루족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신 캥거루족이 있는데, 이들은 자립하려고 결혼은 했으나 집값 폭등 등 경제적 이유로 계속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다. 또 독립하여 나갔으나 경기 불황이나 육아 문제 등으로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신 캥거루족은 전체 가구의 4.4%에 달한다.

세 번째는 프리터족이 있다. 프리터는(일어=후리타, 영어=Freeter) 일본에서 정규직 이외의 취업형태(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으로 일본에서는 ‘프리아르바이터’ 라고도 한다. 수입은 적어도 자유롭게 살기 위해 아르바이터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우 취업이 어렵게 되자 프리터족이 늘어나는데 현 정부의 최저임금제가 실현되면서 보수는 적지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자 취업을 포기하고 이 길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취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적지만 일정한 수입이 있다 해도 그 수입 가지고는 가정을 꾸릴 수 없다보니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경우도 결혼을 미루는 만혼이 확산되면서 자녀 출산율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겨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교육을 마치고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마저 받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 있다. 이들은 정부 교육기관이나 입시 취업훈련기관을 다니지 않고 직업도 없으며 가사나 육아를 주로 하지도 않는 독신청년층이다. 이들 가운데 그래도 구직 활동을 하는 경우는 공식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니트를 19세~34세로 보는데 2011년 2월 한국에는 128만이나 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무직임을 숨기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300만 내외로 예상한다.

한국의 경우 니트족을 구직 니트와 비 구직 니트로 분류하는데 한국 노동연구원에 의하면 현재 비 구직 니트는 100만명 이상이다. 이상 우리나라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아웃사이더 청년들의 형태를 살펴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니트 특히 비 구직 니트족이 가장 난감하고 심각한 것을 볼 수 있다.

목회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청년들의 현상과 추세는 교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N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하이 패밀리」 대표 송길원 박사는 “여러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에 대한 목회자들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청년들의 취업과 결혼 등 멘토링에 대한 개념을 목회자들이 가져야 한다. 꿈이 없고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회철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3포 5포를 넘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절망을 느끼는 청년들에 대해 교회의 관심과 기도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아무튼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고 예상도 못했던 청년들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삶의 스타일이 걱정스러울 뿐 아니라 미래 국가사회를 절망적으로 예단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그래도 인류가 공멸을 면하고 더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모두가 탐욕적 이기심을 버리고 지혜와 능력을 짜내면서 상호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어떤 이념적인 경제이론이나 정치적인 독단리더십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기에 정관계는 물론 학자 전문가 경영자 모두가 무릎을 맞대고 풀어가야 할 우리 모두의 중대 과제인 것이다.

 

<인기총 증경총회장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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