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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느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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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느9:1-5)

-바벨론 포로이후에는 우상숭배가 완전히 사라졌다.

 

느헤미야서에는 느헤미야에 의해 이루어진 예루살렘 성벽수축(1-7장)과 백성들의 도덕적 영적 개혁운동(8-13장) 등 약 25년간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북이스라엘과 같이 남왕국 유다도 우상숭배 때문에 시드기야 왕 때 멸망했고,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그러나 70년간 포로로 지내던 이들은 신흥제국인 페르샤에 의해 3차에 걸쳐 본토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1차 귀환은 B.C.536년 스룹바벨과 예수아, 2차는 B.C.458년 에스라를 지도자로 하여 귀환한다. 3차는 B.C.445년에 느헤미야를 지도자로 하여 귀환하게 된다. 느헤미야는 남의 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이었지만 페르샤의 아닥사스다왕 1세(465 -423BC)의 궁궐의 술관원이었다(느1:11). 느헤미야는 동생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이 큰 환란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은 파괴되었고, 성문은 불타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느1:1-3). 슬픈 소식을 접한 그는 수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왕에게 나아가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요청했다. 그는 왕의 허락을 받고 유다의 총독으로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다. 그는 아닥사스다왕 제20년부터(느1:1) 제32년까지(느13:6) 12년간 총독으로 지냈다.

느헤미야는 귀환하여 재건운동을 시작했다.

먼저 외적재건(성벽건축)을 했다. 유다로 돌아온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는 일을 시작한다. 성전은 이미 재건되었지만 성벽은 수축되지 못했는데, 이 성벽은 성전과 함께 유대인들의 정신적 기초였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는 일은 사마리아인들의 많은 방해를 받았다(느4:.6). 사마리아와 그 인근 지역 총독이었던 산발랏은 암몬 지역의 부총독 도비야와 서북 아라비아의 부총독 게셈과 의기투합하여 느헤미야의 성벽건축을 방해했다. 성벽을 건축하는 것이 페르샤 왕을 거역하기 위한 것이라고 모함과 조롱을 했다(느2:19,4;3). 그러나 느헤미야의 지도하에 성곽건축은 52일 만에 완성된다(느6:15).

다음으로 내적재건(영적 부흥)을 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개혁하고 영적으로 부흥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음을 알았다. 이 일을 맡은 이가 서기관 에스라였다. 그는 율법책을 낭독했다. 칠월(느8:1)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제7월은 유대 월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다. 이 달에는 세 절기가 있었는데 1일은 나팔절이고, 10일은 속죄일이고, 15일부터 일주간은 초막절이다.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므로 중요한 달이었다. 칠월 일일에 제사장 에스라가 백성들 앞에서 율법책을 낭독했다(느8:1). 이때 ‘모든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느 8장에서만 ‘백성’ 혹은 ‘모든 백성’이란 말이 14번이나 나온다(느8:1,3,5,6,7,8,9,11,12,13,16). 바로 이들에게 에스라는 율법 책을 펴서 낭독했다. 모든 사람들이 율법 책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또 당시에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율법 책을 낭독했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 책이란 바로 모세오경이다(느8:8). 백성들 중에는 70년간 남의 나라의 포로로 살았기에 히브리어를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율법 책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 당시는 팔레스틴의 공용어가 아람어였기에 히브리어로 기록된 율법을 이들을 위해 뜻을 해석하고 아람어로 통역해 주었던 것이다(느8:8). 이 일을 했던 자들이 열세사람의 레위인이다(느8:13). 율법서의 낭독은 여섯 시간 동안(느8:30), 새벽부터 오정까지 계속되었다. 이 집회는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말씀을 더 듣고자 하여 이튿날에도 모였다(느8:13). 이 집회는 한 달간 계속되었다. 이렇게 함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 깨닫게 했던 것이다. 바로 여기서 거국적인 영적각성이 일어났다.

백성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책을 폈을 때 모든 백성들이 다 일어섰다. 에스라가 이 책을 낭독할 때도 서서 낭독했다. 일어서는 것은 말씀에 대한 존중심의 표현이었다(삿3:20, 욥29:8).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느8:6)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모든 백성이 옳습니다, 그렇습니다 하고 자신을 겸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 아멘하며 하나님께 경배했던 것이다.

백성들은 우상숭배의 엄청난 죄와 그로 인한 포로생활을 깨닫고 눈물로 화답했다. 율법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남의 나라에 잡혀가 수욕을 당하고 돌아와 그 고난의 자취가 무슨 연유였는지를 깨달았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순종해왔던 죄를 깨달은 것이다. 자신을 자책하며, 저들의 삶에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면서 눈물로 회개했던 것이다. ‘그달 이십사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를 입고 티끌을 무릎 쓰며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의 허물을 자복하고’(느9:1)라고 했다. 금식은 고대 다른 종교에는 없는 관행이었다. 금식은 금식하는 자의 간구가 너무도 중요해서 자신의 영적상태에 집중한 나머지 육체적인 필요를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 대한 절박함에서 나오는 자기포기이다. 그래서 금식은 하나님 앞의 정결과 자기를 낮추는 과정이다. 베옷을 입는 것은 탄식과 회개의 표시이다(느9:3-5). 느9:5 이후에 보면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출애굽 사건과 광야생활을 가나안 정복과 사사시대, 왕국시대를 회상하면서 그 불순종을 회개하고 있다. 이것이 느9:38까지 기록되어 있다.

그 이후에 보면 결단의 서약이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8장), 회개하고(9장), 개혁을 실천(10장)했다. 이 영적각성과 회개운동 이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전까지는 수없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고 불순종하고, 우상을 숭배했으나, 바벨론 포로이후에는 우상숭배가 완전히 사라졌다. 진정한 회개는 입술로만의 고백이 아니라 삶을 통한 실천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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