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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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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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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사고思考

 

만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써 인격이다. 그 가운데서도 생각하는(思考) 능력이다. 따라서 인간이면서 생각하기를 거부하거나 포기한다면 어떤 의미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인간은 생각함으로 행동해야 한다. 다만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즉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고, 그 뜻에 합당하게 생각함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어떻든 단순히 상황이나 필요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생각함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때 생각이라 함은 믿음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즉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기에 자신이 행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하심의 원리를 생각해야 한다. 이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어야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생각하지 않거나 단지 본능에 의해서 행하는 것일 때 인간의 행동은 하나님의 뜻과는 멀어질 것이며 인간적이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담 이후에 인간이 타락한 본성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 생각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생각이 악을 동반하는 문제가 있다. 사고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모두 선한 것이 아니라 악한 것을 생각함으로써 다시 인간에게 아픔과 고통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문제로 남아있다. 따라서 인간이 생각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생각하느냐 하는 것도 문제인 것이다. 아담 이후에 인간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이 생각하는 것이 모두 선한 것(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라면 염려나 걱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것들의 내면에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악한 목적이 숨겨있다. 따라서 인간을 대하는 것이 어렵다. 순수함 그대로 대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가 않으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해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해를 보거나 마음이 아플 수 있다. 그럼에도 작심하고 속이려고 하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같이 사는 이웃이고, 때로는 동료이며 혈육을 나눈 형제라고 할지라도 속고 속이는 악한 생각을 함으로 고통을 만든다.

이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주셨지만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동반되는 문제가 있다면 또한 생각하지만 그것이 악한 것일 때 동반되는 문제가 있다. 그러니 인간은 생각하지 않아도 문제고, 생각해도 문제를 만들어내는 존재인 셈이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무책임이고, 악한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은 고통을 동반하게 하기 때문에 더 문제다.

그럼에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로서 세상에 살도록 허락을 받았고, 특별히 피조물 가운데 주인공이라는 위치를 부여받은 인간이기 때문에 생각함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고 책임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임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다. 인간임에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어떤 의미에서 인간으로서 자기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또한 생각하되 선한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다. 선한 것을 생각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타락한 본성이 지배하는 한 인간의 생각은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악하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선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만일 그것이 악한 것이라면 포기하고 선한 것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확인할 수 있을 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곧 신앙이다.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복종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기꺼이 기뻐하는 것이다. 인간이 무엇을 기뻐할 것인가 하는 대답도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인의 생각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이고, 그것을 기뻐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간은 인격과 신앙이 성숙해지며 자기 책임에 대한 본분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만일 인간이 사고하기를 거부하거나 게으르게 있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이종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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