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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언약신앙 (창50:25, 히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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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언약신앙 (창50:25, 히11;22)

 

창세기 37장 2절에 보면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고 했다.

이 말씀은 요셉이 다른 형제들과 다른 점을 말하고 있다. 고자질하는 요셉의 모습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좋게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셉이 형들의 과실을 보고 들을 때 아버지에게 고한 것은 요셉의 진실성과 경건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야곱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형들의 보복이 예상되는 일을 무릅쓰고 보고를 한 것은 요셉의 거룩성을 반증한다. 오히려 형들이 나쁘다는 것을 성경은 설명한다. 형들은 동생을 죽이려고 공모했다(창37:18). 결국 동생을 팔아먹고는 죽은 것으로 위장하여 아버지 야곱을 속였다. 요셉의 옷에 숫염소를 죽여 그 피를 적시고 죽은 것으로 보고를 한 것이다(창37;31,32). 이 거짓말이 얼마나 그 아비를 아프게 한 것인가는 알만한 일이다. 형들은 이런 죄를 짓고 20년 이상이나 회개하지 않았다. 형들의 거짓 결속은 단단했다. 야곱이 왜 요셉을 사랑했는지가 드러난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고(창37;3) 사랑하는 라헬을 통해 낳은 점이 그러하다. 나아가 요셉의 의로운 생활이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런 요셉은 보디발 장관의 집에서 신실함을 인정받아 가정총무의 역할을 감당했다(창39:4). 이런 그를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했다(창39:7,10). 그러나 요셉은 그 끈질긴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다(창39:20). 이때 요셉이 사실대로 주인에게 밝혔다면 누명을 벗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진실을 가슴에 묻었다. 사실보다 사랑의 원리를 앞세운 것이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 보디발의 가정을 지켜준 것이다.

요셉은 감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평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의 신실한 삶이 보여진 결과다(창39: 21, 22). 요셉은 관원장들의 꿈을 정확하게 해석한 연유로 바로왕의 꿈도 해석하게 되었다. 요셉의 지혜를 본 바로는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삼았다(창41:38,40). 요셉은 이 직을 통해 세계적인 기근을 대비했다. 요셉의 창고가 선민 이스라엘을 살린 것이다. 물론 애굽도 겸하여 사는 역사가 있었다. 요셉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놀라운 것이었다. 요셉의 생애도 아름답고 자랑스럽다.

요셉은 110세에 죽음을 맞이하여 유언을 했다. 자신은 죽지만 후손들의 출애굽 할 것을 말하면서 자신의 뼈를 가지고 나와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는 것이다(창50:24,25). 이는 어떤 꿈을 꾸고 말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예측하여 예언한 것도 아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믿었다(창15:13-16).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이삭은 야곱에게 이 말씀을 전했다. 야곱은 자손들에게 이를 전했고 지금 요셉도 임종을 맞아 이를 후손들에게 유언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가나안 땅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조상대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요셉 때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400년이나 지나 이루어질 일이다. 하나님은 요셉의 말씀에 굳건한 신앙을 기뻐하셨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히11:6). 요셉은 믿음으로만 살았다. 그래서 2000년쯤 뒤의 히브리 기자는 히브리서 11장 22절에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라고 했다. 창세기의 26%를 차지하고 420절이나 이르는 요셉의 기록을 단 한 구절로 압축했다. 헬라어 16개 단어로 요약한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찬란한 요셉의 생애에 관해 기록하지 않았다. 그의 업적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요셉이 믿음으로 임종 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떠날 것을 말한 것과 자기 해골을 위하여 지시한 것만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요셉이 믿음으로 유언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요셉의 삶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았고 구속역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것도 그의 믿음에 근거한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요셉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섭리의 도구로 사용을 받았고, 이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감당했다. 우리의 인격이 우리의 삶을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 우리의 지식이 우리를 도덕적으로 선하게 살게 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표준으로 삼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은혜로 역사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곧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 믿음이 우리의 삶의 한 부분 한 부분을 물들여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생활이다. 하나님의 손길에 붙들린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구속역사를 기록해 가야 한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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