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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기까지 진출한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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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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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브라질, 여기까지 진출한 하나님의 교회

 

유 권사님, 저는 이번 주부터 영은교회 목사가 아니라 브라질 선교교회의 목사로 거듭났습니다. 국내에서 섬기는 목사가 아니라 우리와 12시간 차이가 나는 한국의 정반대 쪽에 위치한 남미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브라질 피라시카바란 지역의 개척한지 오년 남짓 지난 한인교회로 임지를 옮겨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제 전임자인 이 목사는 참 바지런한 사람입니다. 이 지역에 진출하기 시작한 현대자동차와 그 협력업체들, 거기에 달린 식당과 그들을 맞이할 부대시설에 종사할 사람들이 몰려올 때쯤 그 길목을 틀어쥐고 막고 서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분이 제 전임자인 이 목사입니다.

초창기에는 7명을 모아 예배드리기 시작한 교회였습니다. 목사님도 혼자 시작하셨고, 수십 개의 한인 사업장과 거기서 고향생각 하면서 파견 나온 이들에게 매주일 고기한칼 사서 함께 구워먹기 시작한 교회가 브라질 선교교회입니다.

한국에서도 열심히 신앙 생활하던 이들은 작업장 부근에 세워진 개척교회가 참 반갑고 용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를 일구면서 한사람씩 두 사람씩 늘어나는 재미에 오년 세월이 금방 지나고 이제는 자립하고 국내외 선교지 일곱 곳을 섬기는 그런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역에 정착한 교민과 파견 나온 엔지니어, 브라질 직원들을 관리하고 회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법인장 등이 한데 어우러져 섬기는 공동체가 브라질 선교교회입니다.

교회 부임하는 절차를 마치고 브라질에 들어와 인수인계를 하는 동안 놀란 것은 목사님에 열정과 선교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주 어렵게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선교하는 일에 대해서 결의하고 결행하는 자부심이 온 교회와 교인들에게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을 송별하는 여러 송별모임은 돌아서서 눈물 닦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저 자신도 한곳에서 10년 목회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현장으로 달려왔는데 저보다 더 끈끈한 견인력으로 뭉친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였습니다.

식사, 간식자리, 차 한잔하는 모임, 성도들의 사업장, 성도들의 가정 등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송별과 인수인계를 동시에 하는 짧은 이틀 시간이 끝났습니다. 드디어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공항까지는 버스로 두 시간 거리입니다. 교우들이 목사님을 환송하기 위해서 대절한 40인승을 대형버스로 공항 환송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생동감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유 권사님, 저는 권사님과 선교속 어르신들, 그리고 원로목사님과 사모님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잘 섬겨달라고 정중하게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남녀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그리고 성가대, 장류사업팀, 김명원 권사와 십자가 공방 등등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 맨 마지막에는 우리집 삽살개 테디를 잘 키워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유 권사님, 혹시 테디를 구박하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선배인 제가 야단쳐서 주인을 바꿀 때마다 스트레스로 심한 몸살을 앓는 불쌍한 우리 테디 역성을 좀 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유 권사님, 새 목사님과 잘 지내시고, 젊은 세대가 교회를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브라질 선교교회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막바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약대교회 송규의 목사님을 초청한 5주년 기념부흥회, 5교회 선교하기, 가족 및 각 부서대항 찬양축제, 빈민 지역 구호전도 등입니다.

이미 영은교회로 부임하신 목사님과 교인들이 다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어서 저는 옆에서 구경하며 감탄하고 있는 중입니다.

유 권사님, 저에게 잘 해주실 뿐만 아니라 눈을 부라리며 젊은 사람들이 목사의 그림자라도 함부로 밟지 못하도록 야단도 치시고 격려도 하시면서 교회의 숨은 섬기는 지도력을 행사하시는 모습은 하나님 나라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시길 바라며 오늘 부라질 이야기는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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