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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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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휘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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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는 바

누가복음 19장 11-27

만석감리교회 원종휘 목사(동구기독교연합회 회장)

 

프랑스의 작가 모파상이 ‘목걸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마틸드라는 여인은 가난한 관리와 결혼하여 넉넉지 못한 살림을 꾸려 가지만 서로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어느날 남편이 무도회에 초청을 받게 되어 그동안 근근히 마련했던 돈으로 드레스를 맞춰 입고 친구에게 진주 목걸이를 빌렸습니다. 파티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보니 목걸이가 없어진 것입니다. 결국 이웃에게 큰 돈을 빌려 비숫한 진주 목걸이를 사서 돌려 주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서 근 10년이나 힘들게 생활하였습니다. 우연히 산책길에서 목걸이를 빌려 주었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고생으로 지쳐 있는 이들 부부를 보고 친구는 크게 놀랐고 마틸드는 그간의 돈을 갚기 위해 고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놀라며 말했습니다. “마틸드, 왜 그 때 말하지 않았니? 10년 전에 너에게 빌려준 목걸이는 가짜 진주 목걸이였단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였을까요? 읽는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였을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가짜 보물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예루살렘으로 예수님은 인류 구속의 대업을 이루시고자 십자가 지시려 올라가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어느 누구 하나 예수님의 이 발걸음을 이해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 자신들에게 출세의 큰 기회가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열 므나를 나눠 주고 왕위를 받으려 먼길을 떠나는 귀인의 이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해 후에 귀인은 마침내 왕위를 받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나눠준 므나를 계산하신 것입니다. 놀랍게도 남긴 자들에게는 남긴 므나의 숫자만큼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주셨습니다. 반면에 한 므나도 남기지 않은 종은 책망을 듣고 있는 것 마져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장사하여 남기지 않은 것은 므나를 나눠 준 귀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헤치지 않은 곳에서 모으시는 분이요 심지도 않으면서 거두려는 사람”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서 받은 므나를 두려워서 정성껏 보관했다 돌아왔을 때에 그대로 드렸던 것입니다. 남긴 자들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구나 너희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더 큰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리라는 것이 왕위를 받으러 떠나던 귀인의 진정한 의도였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의도하시는 바를 비유를 통해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의도를 잘 분별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을까요?

첫째 열 므나를 나눠 주실 때에 열 명의 종들을 부르셨습니다. 므나를 나눠 받은 이들은 귀인의 종들이며 므나 역시 종들의 소유가 아니라 귀인의 소유였습니다. 종들의 소유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종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모든 주권은 전적으로 자신들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는 귀인이 나눠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맡은 일이 아닙니다. 삶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 받은 것입니다.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들은 주인이 할 일의 일부를 부여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들이 좋고 싫어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사명으로 알아야 합니다.

셋째는 므나로 장사하여 남긴 자들 자신이 남긴 므나의 숫자만큼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받았습니다. 자신들이 남긴 것에 비교 될 수 없는 은총을 받은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의도는 수고하고 헌신하는 이들에게 상급을 잊지 않으시며 우리가 행한 일과 비교할 수 없는 은총과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신 의도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예비된 축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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