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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녀만들기-열번째 만남- 소통의 원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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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녀만들기-열번째 만남- 소통의 원리 3

 

명품자녀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눈물과 수고와 기도가 필요하다. 힘들다고 포기기해서도 안되고 적당히 쉽게 갈수 있는 방법도 없다.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단과 훈계와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미성숙한 자녀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오히려 부모가 자신을 미워해서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한다. 자녀를 너무 사랑하는 부모가 잘못인가? 부모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녀가 잘못인가? 결론은 부모도 자녀도 문제가 아니다. 단지 부모의 사랑을 자녀의 마음에 전달하는 체계가 잘못된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서 기르면서 비로소 부모의 심정을 깨닫게 된다. 우리 부모들이 우리에게 말했던 그 말을 우리는 자녀들에게 똑같이 말한다. 그러나 너무 늦게 깨닫는다. 조금 더 빨리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깨달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면 좋을텐데... ‘결혼해서 딱 너 같은 자식 낳아봐야 부모 심정을 알지’

부모의 사랑이 자녀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것은 과정상의 문제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여 야단을 치는데 자녀는 부모의 화난 표정과 말만 인지하고 부모의 속마음을 알지 못한다. 자녀는 부모에 대해 늘 야단치고 잔소리 하고 짜증내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체계가 만들어 진다. 자녀에 대해서 야단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부모는 화난 모습이 자녀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차원의 전달체계를 ‘심정대화’라고 한다. 상대방의 마음과 내 마음이 대화하는 체계를 말한다. 나는 자녀와 어떤 대화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자녀에게 부모의 마음이 전달되는 심정대화를 훈련해 보기를 바란다.

심정대화는 다섯 가지 분류의 대화체계를 가지는데 나는 어느 분류에 속하는지 진단해 보고 평소 자신의 대화의 문제점을 분석해 보자.

1단계 비난적 대화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차원의 대화다. ‘너 같은 게 뭘 할 수가 있겠어 잘 해야 빌어먹고 살겠지...’ 와 같이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식의 대화다. 가정에서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합리화 하면서 배우자를 인격적으로 공격할 때 사용하는 욕을 비롯한 비속어들이 여기에 속한다.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을 하면서 소위 ‘패드립’이라고 하는 패륜적인 언어사용이 이 단계에 해당된다.

2단계 윤리적 대화 :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윤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지적하는 식의 대화다. 남편의 윤리, 아내의 윤리, 학생의 윤리와 같이 사회 규범적인 차원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상대방을 억압하는 형태이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니야? ’ ‘가정주부가 집에서 밥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장로가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가 있나?’와 같이 윤리적 기준(율법적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평가적 대화이다.

3단계 반영적 대화 : 상대방의 표면적 감정을 받아주는 단계다. 시험에 낙방하고 실망하는 자녀에게 ‘시험에 떨어져서 많이 속상하겠다’, 시어머니와 갈등하는 며느리에게 ‘많이 힘들겠네’와 같이 상대방의 상황에 대해서 이성적 판단이나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지 않는 대화다. 상황으로 인한 긍정과 부정의 표면적인 마음을 알아주는 차원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 가족들과는 3단계의 대화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상담을 해 보면 1,2단계의 대화에 머물고 있는 가정이 많다. 자녀나 부부사이에 상대방이 힘들어 할 때 나는 몇 단계의 대화를 하고 있는지 진단해 보라.

4단계 공감적 대화 : 반영적 대화에서 한 단계 더 깊은 마음의 상태를 알아주는 것이다. 기말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실망한 자녀에게 3단계는 ‘많이 속상하겠구나’로 부정적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라면 4단계는 ‘열심히 공부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겠구나’이다. 3단계에서는 속상한 마음만 알아주었다면 4단계는 속상한 이유까지 깊이 알아주는 대화방식으로 시어머니와 갈등이 생겨서 힘들어 하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너무 무례하게 요구하니까 속상하고, 남편마저 자기 마음을 오해하고 시어머니 편을 드니까 더 힘들겠네’와 같이 보다 깊은 마음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5단계 긍정대화 : 3,4단계의 대화에서 한 단계 더 깊은 차원의 대화다. 1-4단계의 대화에서의 공통점은 부정적인 관점의 접근방식이다. 1,2단계는 부정적 피드백을 주는 것이고, 3-4단계는 부정적인 마음을 알아주는 과정이다. 대화에서는 마무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마지막에 남은 긍정과 부정의 이미지가 전체를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5단계에서는 숨어 있는 2%의 긍정적인 마음을 알아주고 자극해 준다. ‘시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고 잘해 드리고 싶었는데 자기 마음을 몰라주니까 진짜 속상 하겠다’ 갈등하고 속상한 이유가 잘 지내고 싶은 숨어있는 긍정의 2%를 자극한다. 그러면 98%의 부정적인 마음 때문에 상대방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대신에 잘 지내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게 된다.

나는 어느 단계의 대화를 주로 하는가?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나의 대화 단계를 진단해 보도록 하고 3-5단계 대화법을 훈련하여 행복하고 건강한 명품자녀로 키우자. 예수님의 대화방식은 언제나 5단계의 대화였다.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우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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