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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에게 듣는다. 분류

성령사역의 본질(14)ㅣ귀신 추방과 영 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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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본철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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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어떨 때 귀신 쫒는 기도를 해야 할까요?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귀신 쫒는 기도를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무조건 다 귀신 쫒는 기도 방식으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능력은 성령께서 주시는 영분별의 은사와 함께 나타날 때가 많다고 봅니다.

제가 전에 한 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나자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내게 기도 받기 원하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해 오셨지요. 나는 그 목사님의 간절한 요청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일이라고 받아들였죠.

마침내 성도들이 한 줄로 서서 기도 받으려고 나오실 때, 저는 한분씩 가볍게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이 제게 주어지면서 더러운 귀신을 추방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분들의 신분이나 상황을 전혀 몰랐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만 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날 성령께서는 각 사람에게 필요한 성경 말씀을 분명하게 전해주길 원하셨습니다. 저는 또박또박 분명한 발음으로 각 사람에게 성경 말씀을 전달하고 또 내 마음에 주시는 영상을 소개해 주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주어졌으며, 간혹 어떤 이에게는 더러운 영을 추방하는 기도가, 또 어떤 이들에게는 주님께서 주시는 소명에 대한 분명한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나중에 집회가 끝난 후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은 기도 받은 모든 성도들을 한분씩 불러서 기도 받은 내용이 그들에게 얼마나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하셨답니다. 일치되는 점은, 모든 분들이 자기에게 가장 적절한 말씀으로 받아들여져 놀랐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우리의 속을 가장 잘 아시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 필요한지를 성령께서는 잘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자가 성령의 다스리심 앞에 자신의 삶을 내어드리면 성령께서는 사역자의 영혼을 통해 당신의 뜻을 드러내시곤 하지요. 그러므로 무조건 귀신 쫒는 기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귀신을 추방하는 사역은 공개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개적인 추방 사역의 대표적인 형태는 우선 찬양과 예배를 들 수 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할 때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고요, 이럴 때 귀신들의 요새가 드러나며 또 무너지게 됩니다.

예배 중 선포되어지는 말씀은 능력이 있어서, 귀신들은 복음의 말씀 앞에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13). 공개적 귀신 추방에 대한 실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전에 필리핀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며칠 동안 그곳 집회의 강사로 초빙 받았습니다. 그 마을에는 단 하나의 아주 작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 나오는 한 남자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 여인은 그 마을에서 최고 힘센 무당이었습니다. 그 무당은 예언과 치유의 능력이 있어서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받곤 하였죠. 그 무당은 교회엔 아무런 능력도 없다고 하면서 늘 하나님과 크리스천들을 조롱하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 무당의 남편에게 그의 아내를 저녁집회에 데리고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저녁 집회시간에 무당은 교회에 나와 심술궂은 얼굴로 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기도 시간에 성령께서는 그 무당을 내 앞으로 나오게끔 하셨고, 마침내 그 무당으로부터 악령들이 쫓겨나고 즉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그 무당의 회심으로 인해 그 교회에 큰 기쁨이 있게 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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