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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선교회 총회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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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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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반 동안 필자가 속한 선교회의 회장을 맡아 일을 하면서 해결해야할 많은 일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회칙을 개정하고 회장의 임기를 8개월 빠르게 차기 회장에게 넘기고 나니 마지막 처리를 잘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선교회는 10년 전에 6 가정이 모여 팀을 시작하면서 현재 30 가정이 넘는 태국에 가장 큰 선교회가 되었다. 여러 선교사들이 우리 선교회에 가입하기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가입이 쉽고 그 후에 개인 사역에 대해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팀 사역보다는 개인 사역을 하는 데 가장 편하다는 인식이 팀을 쉽게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진 단체로 만든 것이다. 그러다 보니 팀사역에 대해 헌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회원 개개인이 개인 사역에 더 치중하면서 전체 사역에는 최소한의 이름만 걸고 싶어하는 심리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팀으로 엮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더구나 태국은 당이 넓어서 필자가 속한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 760km나 떨어져 있고 남쪽에도 그보다 먼거리에 회원 선교사가 있으니 만나기가 용이하지 않아서 일년에 두 번 모이는 총회와 임시 총회 때도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다행히 팀원들의 협동심으로 매년 가족수련회 및 총회로 모일 때 인원은 적지 않게 모여 성시를 이루었다. 이번 ‘가족수련회 및 총회’ 때도 회원들 다수가 차로 10시간이나 되는 거리에서 달려와 수련회에 참석하였다. 감사한 마음으로 수련회를 시작했는데 회의시간이 되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때로는 마음이 불편한 일이 생기곤 했다. 그 중에 한 건이 지난 회의 때 불거져 나왔다.
회원 중 한 명이 “회원이 많이 늘었으니까 재정도 충분하고 회원 중에는 회비로 부담스러워 하는 회원도 있다 하니 회비를 반으로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곧 “재청이요” 하는 소리도 뒤따라 들렸다. 의견을 낸 회원은 고참선교사로 다른 선교사들을 염려한다고 해서 낸 의견이었지만 전체 선교회의 이익과 팀정신은 전여 관심에 없는 것이 화가 나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른 팀원들의 표정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어서 답답한 마음을 누를 수가 없어서 급기에 필자가 약간 언짢은 마음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지금 회비를 올리자고 해도 모자랄 판에 전에 임원이었던 분으로서 어떻게 선교회의 상황을 그렇게 모를 수가 있는가”고 일침을 가하자, 몇몇 다른 회원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고, 결국 회비를 줄이자는 의견은 부결되었다.
필자는 그 동안 선교회 전체의 효율성을 위해서 총회를 한번으로 줄이는 대신 각 지회의 모임을 매월 모임을 강화하고 각 지회에서 회비의 20%를 사용하도록 안을 통과시켰고 이제 올해부터 그렇게 적용되고 있었다. 전체 재정이 여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뒤에서 힘써 섬겨주고 다른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자기가 힘에 넘치게 재정을 지출해 준 중부 지회장 같은 회원들의 도움이 있어서 필자의 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우리 팀선교회가 사랑이 있고 그래서 소망이 있는 선교회 인 것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필자도 뒤에서 그렇게 섬기는 회원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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