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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부활절 계란의 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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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귀호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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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전쟁 때였다. 어느 마을에 로잘린드라는 귀족 부인이 시녀 한 명을 데리고 찾아왔다. 두 사람은 긴 여행으로 몹시 지쳐있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친절하게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잘 곳을 마련해 주어 부인은 그 마을에서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그녀가 이처럼 떠돌이 신세가 된 것은 남편이 십자군에 출정한 후 못된 사람에게 재산과 집을 빼앗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론잘린드는 그 마을에 닭이 한 마리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다른 마을에서 닭을 구해 기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부활절이 되었을 때 로잘린드는 아침 일찍 마을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 지금 숲 속에 가서 자기 나무를 정하고, 그 나무 밑에 부드러운 이끼를 모아서 새 둥지를 만들어 놓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함께 부활절 식사를 합시다.”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숲 속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둥지를 만들어 놓고 돌아왔다. 어린이들이 아침 식사를 다 마치고 난 뒤에 로잘린드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다시 숲 속에 가 보세요. 자기가 만든 둥지를 찾아서 거기 무엇이 있는지 보세요.”

어린이들은 자기가 만든 둥지에서 예쁘게 색칠된 달걀을 발견했다. 달걀에는 로잘린드 집안의 가훈이 쓰여 있었다.

“하나님을 믿어라.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있는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을 반드시 도와주신다.”

 

같은 날 오후, 로잘린드는 마을의 고갯길을 넘어오는 한 소년을 만났다. 소년은 중병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가기 위해서 밤잠도 안자고 걷던 중이었다. 로잘린드는 이 소년을 격려하고 색칠한 달걀 한 개를 주었다.

그 소년은 여행을 계속하던 중에 어느 산길에서 부상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병사를 발견하고 간호해 주었다. 그리고 어머니께 갖다 드리려던 달걀을 꺼내 주었다. 병사는 그 달걀을 받아 들고는 깜짝 놀랐다. 자기 집안의 가훈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병사는 바로 로잘린드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그는 오랫동안 아내를 찾아다녔는데, 그 달걀 때문에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그 집에서는 매년 부활절이 돌아오면 달걀에 색칠을 하고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전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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