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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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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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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얼마 전 한 언론사의 소식에 눈길을 끄는 기사와 함께 재미있는 통계가 소계된 것을 잠시 읽은 적이 있다.
한 부자가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아들과 함께 자동차 전문매장을 찾았다가 직원들에게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단다. 자동차 매장의 직원은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허름한 차림으로 아이와 함께 매장에 들어온 것을 보고 달갑지 않은 손님으로 여겨서 쫓아낸 것이다. 멀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직원이 다짜고짜 두 사람을 매장 밖으로 쫓아낼 때 아버지는 아들에게 충격이 될 것 같아서 순간의 재치를 발휘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황당한 상황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저렇게 양복을 입은 것은 고용된 사람들이다’고 하면서 나왔다고 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렇게 말한 것은 매장 직원이 반바지에 슬리퍼차림의 부자(父子)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내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은 그냥 부자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갑부(甲富)였던 것이다. 따라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인 아들에게 ‘양복은 고용된 사람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들의 자유분방한 차림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는데 반바지 차림이라는 이유로 매장 직원에게 쫓겨났을 때 아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아들은 평생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경험한 것이고, 아들에게 그 상황을 달리 설명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서 상황에 대처한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로 시작된 슈퍼 부자들의 소비경향에 대한 통계가 나의 시선을 붙들었던 것이다. 정말 부자, 즉 갑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슈퍼 부자(super rich)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에 실린 통계는 서양 갑부들의 소비경향에 대해서였다. 최고의 부자들은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쓸까? 그 통계에서 서양의 최고 갑부들이 1년간 옷을 사는데 돈을 쓰는데 1만 달러(1100만원) 이하를 사용하는 사람이 53%, 전혀 옷을 사지 않은 사람이 5%, 보석을 사는데 1만 달러 이하를 쓰는 사람이 58%, 전혀 사지 않은 사람이 2%라는 것이다. 서민이 생각할 때 1만 달러는 굉장히 큰돈이다. 하지만 슈퍼 부자에게 그 돈은 그렇게 큰돈은 아니다. 그렇게 볼 때 정말 부자들은 옷을 사는데 상대적으로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입는 옷 한 벌의 값을 생각한다면 그리 큰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어디에 돈을 쓸까? 이어서 제시된 통계가 많은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다. 즉 서양 갑부들의 48%가 25000(약 3천만 원)달러 이상을 기부하였고, 22%는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6%가 25000달러를 배우기 위해서 지출했다고 한다. 이 통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서양의 부자들은 돈을 쓰는데 있어서 기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을 위해서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나누는 기쁨과 함께 이웃들을 위해서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이 통계를 그대로 본다면 부자들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부자들 중에는 먹고 입고 치장하는데 쓰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정말 부자들은 옷을 사는데 쓰는 것보다는 기부하는데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전혀 다른 결과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인 들이 생각할 때 부자들이기 때문에 옷도 잘 입고, 치장하는데 많은 지출을 할 것 같은데 그들의 수준에서 볼 때 이를 위한 지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었다. 즉 진정한 부자들은 대부분 기부하는데 돈을 사용했다. 기부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과 함께 이웃을 살필 수 있는 여유가 준비되지 않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배우고 여행(경험)하는 것에 돈을 썼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을 개발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쓸 때 이처럼 자신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서 쓴다. 먹고 마시고 치장하고 노는 일에 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성장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의식을 형성시켜줌으로써 삶에 임하는 자세를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결국 자기 개발을 위해서 돈을 쓸 수 있을 때 더 개인적으로 성숙한 것은 물론 성숙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어디에 돈을 썼을까? 그리고 내게 그만한 돈이 생긴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 비록 현찰이 내 손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생각해본다면 이 통계가 생각하게 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나름의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경우라면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그리고 내게 그런 돈이 있다면 어디에다 쓸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뭔가 아쉬운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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