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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응답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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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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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린다. 이제는 겨울인데 웬 천둥번개와 비란 말인가?
겨울에 쏟아지는 비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것은 왜일까? 만일, 여름에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진다면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당황할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여름에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현상으로 경험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이 살면서 ‘때’를 살피고, 그 때에 적당하게 응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도 이 ‘때’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때’에 대한 의식을 바르게 해야 한다. 그 ‘때’에 바르게 응답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 ‘때’에 맞닥뜨렸을 때 당황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곧 자신의 ‘때’를 잃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바르게 응답하는 삶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신자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때’에 깨어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때’에 자신의 본분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본분을 감당함에 있어서 주어진 ‘때’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기회를 잃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지 않는 불신앙과 같다. 이러한 신앙은 무엇인가? 입으로는 믿음을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지 못하는 신앙이 아닌가?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때’에 깨어있는 신앙이어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때’에 대해서 자주 예수님께 물었다. 그때마다 예수님은 “내 때가 아직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내 때가 이르렀다.”고 했을 때 정작 주변에 있어야 할 제자들은 어디도 없었다. 매일 예수님께 그 ‘때’가 언제냐고 묻던 제자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상황에서 예수님은 매우 고독한 상태에 빠지셨다. 그리고 혼자 산으로 기도하기 위해서 올라가셨던 사건을 기억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때’에 깨어있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도 잃게 된다. 결과적으로 입으로는 믿음을 말해왔지만 주어진 기회에 응답하지 못함으로써 그 믿음은 바람에 사라진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 ‘때’에 대한 의식의 깨어있음이다. 깨어있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부정함을 보지 못하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
또한 깨어있지 못한 사람은 열 처녀의 비유에서처럼 ‘때’에 응답하는 기쁨을 누릴 수 없다. 따라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때’에 응답하는 신앙, 곧 ‘말씀’에 응답하는 신앙을 스스로 고백함은 물론 매 순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때’를 인식한다는 것은 단순히 타이밍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때 ‘때’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다만 시간적인 의미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것이 ‘때’의 개념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 ‘때’에 적절하게 응답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면서도 이 ‘때’에 대해서 무심한 듯 지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지. 마치 영원한 내일이 있는 것처럼 주어진 기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밝히 확인하지 않고, 그것을 기뻐하지 않는 것 같으니 말이다. 여전히 하나님의 뜻에 눈과 귀를 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권모술수와 이기적인 목표를 향해서만 열려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하나님의 뜻을 향한 깨어있는 의식이 전적으로 필요하다. 신앙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믿음으로 응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은 곧 ‘때’에 대한 응답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인으로 자신을 확인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민감하지 못하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민감 하려고 하지 않는지 모른다. 그것은 드러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허물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허물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인으로 서라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나로 하여금 깨달으라 한다. 그 ‘때’는 이처럼 ‘때’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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