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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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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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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에 있어 아주 큰 적은 두려움이다. 리더들의 뒤를 잡아채는 가장 주된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래서 사역자들은 늘 자신의 내부에 있는 적과 먼저 싸워야 한다.
필자 역시 늘 그런 문제로 힘들어 한다. 감사한 것은 다양한 훈련들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 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그런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약 4년 전부터 시작하게 된 축구도 그 중에 하나다. 축구에서도 그와 비슷한 현상을 발견하고 거기서 다양한 깨우침을 얻기 때문이다. 축구에 있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성격이 그 사람의 스타일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았다. 두려움과 관련하여, 상대가 압박해 들어오면 두려워서 서둘러 공을 차거나 등을 돌리는 사람들은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모임에 빠지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아예 발을 끊는 것이다.
지난 주부터 이곳의 교회들 연합으로 축구대회를 시작했는데, 우리 팀은 첫 게임에서 무참하게 패했다. 필자가 분석한 가장 중요한 패배 원인의 하나가 바로 두려움이었다. 볼이 오면 자신이 없어서 일단 볼을 잡았다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수비가 다가오고 그러면 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등을 돌리거나 서둘러 패스하니 자주 미스하게 되고, 한 번 하면 그 다음엔 두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전체 경기를 망쳐 버리게 된 것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동메일을 획득한 우리 한국팀의 ‘일본팀을 이기는 방법’도 마찬가지였다. 즉, ‘초반에 강하게 밀어부친다’, ‘몇 번의 강한 압박이 계속되면 일본선수들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등등... 사탄도 우리에게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사탄이 ‘우는 사자처럼’ 구는 이유도 결국 기선 제압하려는 수작인 것이다. 우리는 자주 사탄의 이런 전략에 처음부터 도망 다니는 방법으로 게임에 끌려 다니곤 한다.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우리 기숙사에서 자주 일어나는 한 예를 들어 보자. 한 두 아이들이 모임에 늦거나 빠질 때마다 먼저 온 아이들을 부르러 보내는데, 오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 선배를 보내 후배를 불러오게 해도 그렇고 사역자를 보내도 비슷하다. 왜 그럴까? 그들은 처음부터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것은 안 좋다’ 라는 생각 때문에 안될 것과 거부당할 것이 두려워서 자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이 태국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이것이 태국 교회의 고질적인 병이다. 태국의 교역자들 가슴 속에 있는 두려움이 결국은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게 한다. 처음부터 아예 시도하지 않으려 하거나, 용기를 내서 몇 번 해보다가 안되니까 포기하거나, 때로는 극단적으로 대처한다. 교역자직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고...
우리의 싸움과 노력은 단 시간에 열매를 기대할 수가 없다. 먼저 과감하게 시작해야 한다. 시작을 했으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끝까지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 우리가 할 최선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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