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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수준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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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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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참 여러 가지가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부하는 방법, 열정, 공부에 대한 관심 등 한국 학생들에 미치지 못한다. 일단 학교에서 과목의 통과 기준이 한국에서는 최소한 60점이어야 하지만 이곳은 50점 이상이면 된다.
태국인들은 정말 재능이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태국인들의 재능이 다른 나라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점 우리 집에 있는 ‘풍’이 쓴 대학졸업용 프로젝트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컴퓨터교육학이 전공인 ‘풍’은 ‘어떻게 초등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교육할 것인가’ 하는 내용으로 두께가 500쪽에 달하는 아주 긴 프로젝트을 썼다. 내용이 아주 많다고 필자가 칭찬을 했더니 다른 아이들 것도 대부분 그 정도라고 한다. 태국의 교육대학은 5년제로 마지막 1년은 교생실습으로 여러 경험을 하기 때문에 그 때 했던 자료들을 모으면 내용이 많아지기도 하겠지만 그 정성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 느껴졌다.
뿐 만 아니라, 태국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서 필자는 혀를 내둘리곤 한다. 태국 사람들에게는 한 두시간의 전화 통화는 그냥 일반적인 일이다. 태국인들에게 전도하라고 하면 (자기 마음만 기울이면..) 몇 시간이고 전도하는 게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여러 가지 종목에서 한국에 비해 떨어질까? 그것은 바로 기준과 습관에 관한 문제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태국인들의 안목 즉, 목표가 상향되지 않는 한,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그 수준에 머물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믿음의 수준이나 교회의 수준, 즉 영적인 건강도 같은 문제이다. 필자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안목을 높이는 일이다.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그 이상을 바라보도록 보여주고 가르치는 일이다. 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고 해 보지 않았던 일들을 가르쳐주고,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경험하게 해 주는 일이다. 그래서 최근에 필자가 시작한 일이 하나 있다.
우리 쑥까셈교회의 찬양팀은 치앙마이에서는 아주 수준 있는 팀이다. 한국 선교사들이 주관하는 큰 집회들에 우리 찬양팀들이 항상 주축이 되어 찬양예배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 특히 발성 분야에서 그랬다. 그래서 필자는 직접 찬양연습 시간에 참여해서 같이 노래를 부르며 발성을 가르쳤다. 필자는 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이 있었다. 영국에 있을 때에는 제 1회 코스투(KOSTU, 영국유학생회)의 찬양 인도를 맡기도 했었다. 연습 시에 무언가 부족한 팀원들 뒤에 가서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소리를 들려주고, 현재 발성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 지, 어떻게 발성을 해야 하는 지, 지도하고 가르치면 어떤 아이들은 금새 소리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그런 일들이 필자가 일하는 모든 사역에서 일어나기를 고대하면서 그 열매가 맺기를 매일매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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