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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자신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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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귀호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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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이가 항상 마음 가운데 “내가 진 십자가는 너무 무거워” 하는 불평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한 번은 그가 꿈을 꾸었는데, 그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언덕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올라가다 보니 산 중턱에 십자가가 여러 개 세워져 있었다.

 바로 그 때 위로부터 “네가 지고 올라오는 십자가 때문에 매우 고생스러울 텐데 여기 십자가가 많이 있으니 네 마음대로 하나 택해 보아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옳다. 되었다. 다른 것 하나 얹어 보자” 하고서 살펴보니 참 자기마한 십자가가 하나 있었다. 빛이 번쩍 번쩍 나고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십자가였다. 그는 얼른 이 십자가를 한 번 져 보겠다고 했다.

허락을 받아 이 십자가를 어깨에 메니 조그맣기는 하나 전부 황금으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무겁겠는가? 무거워서 일어나기조차 어려웠다. 겨우 일어나서 몇 걸음 걷다가 “이거 너무 무거워 못 지겠습니다.” 하고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다른 걸 하나 골라 보라고 했다.

다시 살펴보니 이번에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가득 피어 있는 십자가가 있었다. 그는 “옳다. 이제 되었다. 이 십자가를 얹어보자”하고 십자가를 어깨에 메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십자가도 지고 갈 수가 없었다. 장미꽃의 가시가 등을 찔러 아팠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가시가 많아 못 지겠습니다.”

“그럼 벗어 놓아라. 이번엔 어떤 십자가를 택하려느냐?”

잘 살펴보다가 그가 골라잡은 것은 처음에 벗어놓은 자기의 십자가였다.

“그건 네가 벗어놓은 십자가가 아니냐?”

“그래도 이 십자가를 지려고 합니다.”

“그럼 네 마음대로 해라.”

자기가 벗어놓았던 십자가를 다시 져보니 한결 가벼웠다. 그는 곧 깨달았다. 남 보기에 다른 사람은 별로 십자가가 없고 내가 진 십자가가 제일 무거워 보이는 것 같지만 정작 내가 그 사람 자리에 앉아서 그 사람이 진 십자가를 져보려고 하면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내가 지고 있는 십자가는 지혜 있는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서 각기 주어진 십자가인데 지금은 깨달을 수 없어도 그저 내 몫의 십자가를 잘 지고 가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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