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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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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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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간됨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음에 기인한다. 따라서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한다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 일 수 없다.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 최고의 존재일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형상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도 여기에 기인한다. 인간이 단순히 이성적(理性的) 존재이기 때문에 존엄하거나 최고 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 능력과 기능까지 포함해서 하나님의 형상의 요소로서 인간에 주신 것이고,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엄한 존재인 것이다.
이성을 포함한 인격의 요소는 다른 피조물이 가지고 있지 못한 인간만이 허락받은 것이다. 따라서 인격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요소이며 인간이 허락받은 피조물 가운데서의 위치를 가지게 하는 요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것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인간이해는 물론 사물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이 타락한 것은 곧 허락받은 하나님의 형상의 상실이며 그로 인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셨을 때 주신 본분을 잃어버림으로써 인간이 심각한 한계에 놓이게 된 것이다. 본래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함으로써 인간됨의 상실과 함께 인간에 대한 실망스러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인간이 악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렇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타락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형상으로서의 인격이 상실함으로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 것이고, 곧 인간됨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담의 타락과 함께 주어졌으며 타락한 속성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것이고, 인간은 형벌의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여기서 형벌의 상태란 타락과 함께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격을 상실한 것이고, 그로 인하여 인간이 처하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그 결과 인간은 스스로 실망할 수 있을 만큼 선하지 못하고, 신실하지 못하며, 이기적이고, 자기만족을 위해서 집착하는 악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형벌의 상태에 놓인 인간은 이 땅에 사는 동안 다양한 고통과 고뇌를 살아가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은 때로는 서로 증오하게 되고, 동물보다도 더 잔악한 행동을 하게 될 때 스스로 놀라게 되고 서로를 싫어하게도 된다. 차별과 박해를 서슴없이 행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모습이 실망스럽다. 뿐만 아니라 종교를 통해서조차도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집착하는 현실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조차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종교와 신앙을 빙자해서 싸우는 일들도 어렵지 않게 대하게 되는데 실로 인간 자신의 모습에 실망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현실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행동할 때는 더 할 말을 잃게 된다.
따라서 진정한 인간됨을 회복하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과제이다. 회개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은 바로 인간됨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깨닫게 되는 것이기에 믿음이 없이는 알 수 없다.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이들도 이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정함으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회복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됨의 길이다.
그러나 인간됨의 회복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사람을 부르시고, 그에게 거듭남의 선물을 주심으로 가능해진다. 이것을 복음의 은혜라고 한다. 복음은 인간을 구원하셔서 인간이 상실한 본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드시고, 그 길로 행하여 갈 수 있도록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됨의 회복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동시에 이 사실을 깨달은 인간의 고백으로 응답하는 모습을 통해서 확인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임을 자처하면서도 그 은혜의 선물에 대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불행한 일이다. 더 불행한 것은 인간됨의 회복을 통해서 본래 인간에게 주어진 본분과 목적에 따른 기쁨과 누림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인간이 구원의 길에 설 수 있게 된 것을 믿는다. 그렇다면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기본적인 이해를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으로서의 구원의 의미를 확실하게 체계화해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불행과 불의로 채워진 현실에서 거듭난 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가운데 자신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함으로써 참된 인간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그러면서도 단지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체념적으로 대하는 인간의 모습은 아쉽고 슬픈 일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과 그 은혜를 확인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형상을 회복함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땅에 사는 날 동안 허락하신 은혜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주님 안에서,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신분이 거듭났음을 확인하고, 그 은혜를 간직함으로 하나님의 사람, 즉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됨을 자기 안에 구현해가는 사람일 수 있어야 한다. 그 안에 행복과 기쁨, 그리고 감사가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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