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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어머니의 피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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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귀호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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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어느 날. 구 소련에 속해 있던 아르메니아에서 대 지진이 일어났다. 그 당시 지진으로 인하여 무려 5만5천 명이나 사망했던 굉장한 참사였다.

그때 9층 짜리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철근과 콘크리트 밑에 한 어머니와 딸이 가까스로 삼각형 틈새 속에서 목숨을 유지하며 사람들의 구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잔나라는 어머니는 네 살 먹은 가이아니라는 딸과 함께 그 작은 틈새 속에서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 구조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네 살 먹은 딸 가이아니는 그 어머니 옆에 누워서 비명을 지르며 한 가지 말을 계속 토해 놓는다. 그 아이의 애절한 말 한마디는 “엄마, 목말라. 엄마, 목말라”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던 어머니로서는 딸을 도와 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어머니의 머리에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어떤 광경 하나가 생각났다.

조난당한 사람들이 먹을 것, 마실 것 없었을 때에 피를 나누어 마시던 광경이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주변을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바닥을 더듬다가 깨어진 유리조각을 발견하고는 지체 없이 그 유리 조각을 들어서 자기의 팔뚝을 그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딸 옆으로 더 가까이 가서 자기의 그 팔뚝에서 흐르는 피를 자기가 사랑하는 딸 가이아니의 입술에 떨어뜨려 주었다.

어머니는 “엄마, 나 목말라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때마다 유리 조각으로 더 힘껏 팔목을 그어서 자신의 피를 사랑하는 딸의 목에 흘려 넣었다. 그렇게 두 주일이 지났다. 그들은 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이 딸 가이아니는 어머니의 희생, 그리고 어머니의 피 흘림 때문에 살아났다. 딸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피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2천년 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달리 살 길이 없고, 달리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가 없었던 인류를 위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셨다. 그는 십자가에서 거룩한 피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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