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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이야기|태국과 축구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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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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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축구는 아직은 한국보다는 한 수준이 낮은 나라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심과 반응은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못하지 않은 나라이다.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겼을 때는 태국 전체에 거의 축제 수준이었다.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와 감독은 날마다 TV에 출연해서 일약 국민적 스타가 되었다.
태국은 잔디가 잘 자라고 공지가 많아서 웬만한 공지는 거의 축구장으로 변해 있다. 땅임자들도 빈 땅에 젊은이들이 들어와 축구하는 것을 말리지 않고 그냥 두므로 축구할 곳은 얼마든지 있다. 조그마한 공간만 있어서 서너명씩 팀을 짜서 축구를 하고, 만일 사람들이 몰리면 할 골씩 넣을 때마다 진 팀이 빠지고 새 팀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게임을 하고 내가 팀을 만들지 못해도 가서 끼어달라고 청하기만 하면 태국인들은 마음이 좋아서 거절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서든지 축구를 즐길 수가 있다.

필자도 축구를 좋아하고 우리 교회의 전도사도 축구를 좋아해서 가끔씩 교회의 멤버들과 축구를 하러 갈 때가 있다. 우리 팀에도 그럭저럭 차는 멤버들이 있어서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다. 또 필자가 타 신학교에 강의를 나갈 때도 늘 운동화를 챙겨간다. 신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이나 혹은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신학교에는 주 중 한두 시간씩 축구 시간을 정해 놓고 있어서 수업을 잠깐 뒤로 하고 축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교사들 중에는 전문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팀을 짜서 그야말로 축구 선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 분들 중에는 벌써 2,30개 팀을 각 지마다 만들어 놓고 전국에 네트웍을 가지고 사역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 제자들 중에 태국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축구로 선교하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태국이 아닌 다른 인접국가에서는 선교가 허락이 안 되는 공산국가거나 모슬렘 지역이므로 때로는 신분을 감추고 간접 사역을 통해 접근해야 하므로 그런 지역에서는 괜찮은 사역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태국처럼 선교사를 받아들이고 선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허락된 나라에서 굳이 간접선교를 먼저 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특히 목사 선교사가 말씀을 가르치는 일과 기도하는 것을 두 번째로 삼는 것은 썩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운동이나 오락에 충실하다보면 신앙적으로 확고한 사람을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도 태권도와 영어, 한국어, 음악을 가르치는 등 몇 가지를 해 보았으나 본래 그것을 배우러 왔던 사람들은 나중에 복음으로 접근해 가면 다 떨어져 나가고 또 어쩌다가 키워도 복음 하나로 접근했을 때보다 신앙적인 태도나 열정이 확고하지 못한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하였다. 차라리 복음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처음에는 힘들지만 복음에 반응하고 믿기로 작정한 이들은 처음부터 강하게 훈련시킬 수가 있고 그런 훈련을 잘 인내하며 신앙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것을 보았다.

필자도 운동을 좋아하고 테니스 같은 운동을 큰 동우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편이지만 그런 곳에서는 복음이 잘 증거되지 않는다. 특히 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음 어떤 관계에서 만나느냐가 곧 평생을 좌우하므로 태국에서는 축로로 만나지 않는 것이 복음전파나 신앙훈련에 더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섬길 수 없듯이, 선교에 있어서도 복음과 축구 두 가지를 다 잡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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