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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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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영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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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은 실력과 인품의 두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야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느 교인이 ‘부전자전’을 ‘아버지가 전씨면 아들도 전씨’라고 주장한다는 실력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편전쟁’은 ‘아내와 남편의 부부싸움’, ‘임전무퇴’를 ‘임신부 앞에서는 침을 뱉지 않는다’, ‘원앙부부’를 ‘원한과 앙심을 품은 부부’ ‘죽마고우’를 ‘죽치고 마주앉아 고스돕치는 친구’, ‘구사일생’을 ‘구차하게 사는 한 평생’이라고 우겨댄다면 바닥이 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람이 어느 분야에서 소속되어 살아가느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분야에서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은 생존경쟁을 지나 이제는 생존전쟁을 치르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로 구했으면 찾고 두드려 실력을 키우는 십자가의 정병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력과 함께 성품은 같이 가며 같이 닮아가야 할 쌍둥이입니다. 성품이 따르지 않으면 그 실력은 결국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만과 무례함으로 보일 뿐입니다.

성품이 따르지 아니하는 실력에는 찬바람이 붑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추위를 느끼게 하며 결국 자기 곁을 떠나 따뜻한 사람에게 몰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진지함보다 유쾌함이 좋은 성품입니다. 갈고리 성품보다 솥뚜겅 성품이 더 좋은 것입니다. 시냇물은 흐르다 돌을 만나면 멈추지 않고 잠시 돌아가며 계속 흐르지 않습니까? 자기 삶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실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나 동시에 사람들과 너무 부딪치거나 좌절하지 말고 현실과 그 사람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형제의 이름이 ‘하철’이요 성은 ‘지’씨였습니다. ‘지하철’ 씨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매와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벅찬 가슴으로 자기를 소개하였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지하철입니다!” 그녀는 놀랍기도 하며 우습기도 하다는 미소를 띠면서 이렇게 자기를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요? 실은 제 이름은 이호선인데요....!”

천생연분입니다. 찰떡궁합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실력과 성품이 그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에게 은혜와 진리를 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만 있으면 율법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잘 아는데 사랑과 관용이 없는 교인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은혜만 강조하면 방종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착하다는 말은 듣는데 원칙이 없다는 말을 듣는 교인이 될 것입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며 목욕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성령님께서 성도님과 지금도 임마누엘 함께하십니다. 성령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며 통제해 주셔서 실력과 성품을 겸비하는 삶을 살게 되도록 기도하며 실천하는 믿음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냉정과 열정을 겸비한 삶이 되기를 소망하면 성령께서 좋은 결과를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날은 가족과 교인들에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었는데 앞으로는 주위사람들이 가까이 대하고 싶으며 가까이 온 그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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