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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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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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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다니다 보면 국왕의 여러 사진들 가운데 국왕이 자신의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굵은 땀방울을 가리키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태국은 본래 더운 나라여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지만 국왕이 가리키는 땀의 의미는 그런 뜻이 아니다. 그 땀은 날씨에 지쳐 흐르는 땀이 아니라, 무더운 날씨와 싸우며 값진 노동을 할 때 흐르는 땀방울이다. 그것은 왕이 자신의 삶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베푸는 가르침이며 말이 필여치 않은 살아 있는 훈시이다.

지금은 푸미폰 국왕이 나이가 많아 국정을 돌보지 못하지만 건강할 때는 항상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각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백성들을 가르치고, 백성들에게 좋은 것을 나누어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지금은 그 자녀들이 국왕을 대신하여 그렇게 뛰어다니고 있다. 정말 태국만큼 왕가가 그렇게 바쁜 나라는 없을 것이다. 태국의 국왕은 정말 존경할만하게 많은 일을 했고 그래서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필자가 태국어를 배우던 시절에 태국어 선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푸미폰 왕은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였다. 중요한 행사였는지 왕은 가족들을 다 데리고 행차하였는데, 행사가 길어졌던 모양이다. 피곤했던 왕비는 왕에게 피곤하니 좀 앉자고 청하였다. 그 때 왕은 “이 앞에 있는 백성들은 우리보다 일찍 나와서 저렇게 참고 서 있는데 어찌 우리만 앉을 수 있단 말이요?” 그렇게 말하고 끝까지 서서 행사를 마쳤다고 한다. 왕은 평소에 그러한 삶을 실천하여 백성들에게 보여주었고 그렇기에 자신 있게 자신의 얼굴에서 흐르는 땀을 가리키며 훈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왕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도전하곤 하였다.

태국 선교를 오랫동안 하면서 필자가 태국 교인들, 특히 교역자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도 바로 그와 같은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서 무식하게 땀을 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그러나 노력하지 않고 아무리 좋은 기술과 요령만 가지고는 좋은 열매를 얻을 수가 없다. 모든 열매는 사람들의 대가와 노력을 통해서 드러난다. 그것도 한 순간에 나타나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려야 아름답고 좋은 열매가 열리게 된다.

땀은 선교의 열매를 위한 밑거름과 같다. 태국 선교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좋은 열매가 많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지불해야할 땀 즉,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선교사들이 흘려야 할 땀, 태국의 교회지도자들이 흘려야 할 땀, 그리고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애를 쓰며 흘려야 할 땀의 양이 아직 충분히 차지 않았다는 뜻이다. 필자는 그 땀의 의미를 태국 지도자들에게 가르치며 훈련하려고 한다. 태국의 왕이 그러했듯이 필자의 삶으로 그것을 가르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필자와 같은 선교사들과 태국지도자들의 땀이 다 흘러내려 성도들의 마음밭을 적시고, 그들의 땀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가슴에 떨어질 때 태국 교회는 열매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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