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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태국과 축구와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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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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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첫 게임에서 그리스에 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아르헨티나전도 기대에 들떠 있다. 이번에 보니 한국축구의 장점은 조직력과 팀웍을 제일 우선으로 꼽을 것이다. 게다가 체력과 개인기, 경험, 전술 등이 조금씩 다 보강되었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팀으로 구성되었음이 첫 번 시합에서 그대로 증명되었다. 부디 끝까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미 10년이 더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태국은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고도 한국을 이긴 적이 있었다. 당시의 감독도 허정무 감독이었다. 45미터 중거리 포를 성공시킨 담롱은 태국의 영웅이 되었고, 한 달 동안이나 TV에 출연해서 축구에 대한 전 국민의 기대감을 부풀려 놓았었다. 그러나 그 후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강국으로 일어섰고 월드컵 8회 출전에, 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본선에 출전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한국인의 기질이며 저력이고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용하시는 이유이실 것이다.

태국은 어쩌면 한국보다 더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다. 실력은 좀 떨어져도 축구를 아주 좋아하고 곳곳에 축구장을 만들고 틈만 나면 축구하는 나라다. 필자도 종종 선교사들과 함께 모여 축구를 하기도 한다. 올 3월에는 선교사와 한국, 태국목회자들이 모인 ‘헤브론컵 치앙마이 축구대회’에서 전 게임을 뛰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

2002년도 월드컵. 독일과의 시합 때, 우리 치앙마이에 거주하는 선교사들과 한인들은 시내에 있는 로빈슨백화점 6층 Food Court 한편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모여서 응원을 하였다. 우리 주변의 식당 테이블 주변에 많은 태국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모여 축구를 관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독일이 한 골을 넣었을 때 아~, 입이 다물어 지고, 너무나 안타까운 순간, 한 숨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런데 한 쪽에서는 갑자기 “와~!” 소리가 나더니 태국 사람들이 바로 우리 옆에서 기쁨의 환호를 지르는 태국 사람들. 당시 만해도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갔다는 것에 태국사람들은 적지 않은 질투심마저 가졌었던 것 같다. 몇 년 전 자기네 팀에 졌던 한국 팀이 월드컵에서 이렇게 잘하는 것은 한국에서 게임을 유치하기 때문에 심판들이 한국에 편파적이었다고 오늘까지 말하고 있다.

얼마나 기분이 언짢고 화가 나는지...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사실 우리 옆에서 환호를 질렀던 사람들은 친구들끼리 어느 팀이 이기는지 돈을 걸고 내기를 했던 것 같다. 당연히 자기가 이기리라고 걸었던 팀이 골을 넣었으니 기뻐하겠지만 하필이면 한국 팀이 자리를 마련한 거기서 독일 팀을 응원하다니...

이번 2010 월드컵에 한국이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필자도 한국 축구처럼 개인기, 전술, 체력에 팀웍이 탁월한 선교사역으로 태국선교에 좋은 열매를 거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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