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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도이따우마을의 영적전쟁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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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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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도이따우 교회를 처음 맡았을 때 6명으로 시작해서 필자가 교회를 돌보기 시작한 지 일 년 만에 40여명으로 늘어났다. 당시는 매 수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주일에 도이따우에 가서 전도하고 심방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또 또이 아줌마를 사역자로 키우기 위해 힘을 다하였다.

또이는 필자보다 6살이나 많았지만, 기억력은 아주 좋았고, 여러 가지 재능이 있었다. 그녀는 당시 성경 구절을 100구절 정도 암송하고 있었고, 그럭저럭 예배 인도를 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필자에 대해서는 아주 순종적이고 동역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장래를 위해 그녀를 사역자로 훈련시키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사역자로 훈련시키려고 하니 예전에 모르던 속성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녀를 훈련시키는데 가장 힘든 것은 그녀의 자존심 및 고집과 싸우는 것이었다. 그녀를 사역자로 키우기 위해서 필자는 평일에 그녀를 필자의 집으로 데려와서 성경을 가르쳤다. 그녀는 아주 이해도 빠르고 가르치는 말씀을 잘 흡수하여 필자도 너무 만족하였다. 그렇게 얼마가 지난 다음 그 때부터는 그녀에게 설교 훈련을 시키려고 하였는데, 그 때부터 그녀와 기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배우는 것은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가 자신 없는 것을 하기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성경연구는 성경을 해석하고 난 후 충분히 대화하며 여러 가지로 적용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녀가 내용을 다 숙지하도록 도운 후에,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설교를 작성하는 지를 가르치고 준비해서 필자 앞에서 발표하게 하였다. 한 나절 동안 그녀는 배운 대로 설교를 준비했고, 그녀가 다 준비되었을 때 필자는 그녀를 불렀는데, 그 때부터 그녀와의 고집 싸움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그녀가 사용할 강대상과 그 앞에 의자 하나를 준비하고 그녀를 불렀는데, 그녀는 “어떻게 목사 앞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느냐”고 하다가, “다음에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않으려고 하였다. 필자는 자리에 앉아서 근 1시간이나 그녀를 기다렸다. 나중에 그녀가 굴복하고 나왔는데 울어서 눈이 다 부어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기어코 그녀에게 발표를 하게 했고, 그녀는 반은 울면서 겨우 시간을 채우고 첫 날은 지나갔다. 그러나 두 다음 주도 그녀는 여전히 망설이고 힘들어 했고, 그러다가 나중엔 “더 이상 못하겠다”, “그만 두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녀의 자존심과 고집과의 싸움은 비록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는 좋았다. 천천히 그녀는 자신의 고집을 꺾기 시작했고, 그렇게 1년을 더 지난 후에 필자는 그녀를 신학교로 보내어 훈련받게 하였다. 신학교에서도 공부는 잘했으나 어린 학생들과의 사이에서 잘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두 번이나 옮기면서 결국 그녀는 5년 간의 학부 과정을 마칠 수 있었고, 이제는 도이따우 교회의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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