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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태국의 년말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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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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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총이 수고하시는 연합신문사 직원 여러분과 독자들께, 2010년 한해도 늘 함께하기를 바라며 태국 치앙마이에서 신년인사 드립니다.

이번에 태국은 12월 31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3일 연휴로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이고 교회의 교인들도 모처럼의 연휴에 모두 고향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신정 휴일은 본래 하루지만, 이번에는 3일로 길어졌습니다. 구정 연휴가 ‘쏭끄란’이라고 해서 4월에 있고 그때는 전국적인 신년행사를 하지만 올해는 신정이 매우 북적입니다.

자정이 되자 요란한 폭음이 들려옵니다.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니 검은 하늘이 온통 불꽃으로 덮여 있습니다.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대형 폭죽 수십 발이 연속 터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띄어놓은 ‘콤 로이’(둥근 보자기 모양으로 밑에서 불을 피워 뜨거운 공기를 채워서 풍선처럼 띄어 올리는 작은 도구) 수백 구가 하늘을 수놓아 하늘이 온통 작은 불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동네의 가까운 골목에서도 작은 폭죽 터지는 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태국에서 이런 축제 기간 동안에 터뜨리는 폭죽은 아마 수십만 발이 될 것입니다. 가게마다 폭죽을 팔고 아이건 어른이건 푹죽으로 놀이를 합니다. 이 폭죽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늘 일어나서 정부에서는 폭죽놀이를 자제하라고 하지만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없습니다. 또, 이 기간 동안에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매일 오십 명 이상이며 기타 크고 작은 사고들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던 사람들이 축제 때만 되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특히 저녁 무렵부터 밤에는 불꽃놀이 때문에 강가나 시내 중심에 들어가는 길은 통제가 되어, 자동차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시내나 강가로 들어갑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들은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은 수입으로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비싼 선물을 준비하는 저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곱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월급이 올랐다는 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데 선물비는 작년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일반인들 월급이 오천 바트에서 만 바트 정도인데,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보니 몇 천 바트는 되어 보입니다. 정말 힘에 넘치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저렇게 마음 좋은 사람들에게 어서 속히 복음을 전해서 착한 저들이 모두 천국에 가면 좋을텐데...” 하고 마음이 타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저렇게 신년을 즐기고 있는데 기독교회는 조용하기만 하니 답답합니다. 태국 교회에는 송구영신 예배도 없고 신년예배도 없으니 말입니다. 제가 섬기는 쑥까셈교회 조차도 교인들이 모두 고향집으로 돌아가 신년예배는 3일 주일에 드렸습니다. 전체가 하나되어 하나님 모시고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더욱 힘써 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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