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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왕의 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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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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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이 주간은 태국 사람들에게는 년 중 아주 중요한 기간이다. 지난 호에 말했듯이 12월 5일이 왕의 탄신기념일이기 때문이다. 태국의 거리마다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오색등이 밝혀지고 이 날은 아버지의 날로 지켜진다. 물론 기독교회에서도 오는 주일을 아버지 주일로 지키며 행사를 한다. 왕은 모든 백성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백성의 아버지로서 현재의 왕 푸미폰 대왕은 백성들에 참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 정치적으로 입헌군주국인 태국에서 왕은 지위는 있지만 실제적인 통치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실세를 쥐고 있는 수상이나 군통치자들에게 막강한 힘을 쓸 수 있는 것도 바로 백성들의 한결같은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사람들은 왕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노란색 옷을 입는데 거리가 온통 노란 물결로 덥힐 때가 있어서 외국인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태국 사람들이 왜 그토록 왕을 존경하는 것일까? 몇 가지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어느 마을에서 큰 행사가 열려서 왕은 가족들을 대동하고 행사에 참석하였다. 행사는 아침 일찍 시작되어 오래 전행되고 있었다. 행사 기간 동안 내내 서 있던 왕비가 다리가 아프니 좀 앉으면 어떻겠는가고 왕에게 물었다. 그러자 푸미폰 왕이 “여기 이 백성들을 보시오. 이들은 우리보다 먼저 나와서 지금까지 저렇게 서 있는데 어찌 우리만 앉을 수가 있단 말이요?” 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은 푸미폰 왕의 건강이 좋질 않아 주로 자녀들이 일을 하지만, 왕이 기운이 있을 때는 거의 매일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전국을 순시하였다. 왕이 행차를 할 때는 왕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있는 일이다.

필자도 가끔 경험한 일인데, 도로를 지나다가 보면 갑자기 교통이 통제되고 사람들을 모두 차에서 내려 옆의 건물이나 골목으로 나가 2,30분씩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이런 일들이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왕은, 하루는 행사를 진행하는 집사에게 “앞으로 우리가 시내를 나갈 때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백성들의 교통에 방해해 되지 않도록 하시오.” 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푸미폰 왕의 이런 태도들은 백성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은 자기네 졸업식 때 왕이 와서 졸업장을 수여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왕의 일정에 맞춰 전국 각 대학의 졸업식이 일 년 내내 행해지고 있는 것도 태국만의 풍경일 것이다.

우리의 왕은 어떠한가? 백성들을 사랑함에 누가 우리 예수님을 따라올 수 있겠는가? 누가 우리 왕이신 예수님처럼 자기 몸까지 다 내어주며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실천했던가? 고귀한 그 분의 사랑과 희생으로 영원히 존경받으실 사랑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탄일에 온 세상에 백성들이 다 일어나 우리 왕께 영광 돌리는 그 날이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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