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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선교 | 결혼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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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제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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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이건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예식이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일가 친척들과 이웃에게 이 결혼을 알리고 초대하여함께 기쁨을 나누는 자리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결혼예식의 자신의 모든 정성을 쏟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의 친구들까지 초대하여 성대한 잔치를 하게 된다.

지난 주 토요일 교인 호세 마르셀로의 사촌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메리다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이었다. 교회 차량을 타고 호세 마르셀로의 친척과 함께 다녀왔다. 예상외로 간단한 예식이었다.

결혼 당사자들이 돈이 없어 예복만 입고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몇몇 이웃들의 앞에서 혼인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자신들의 결혼을 등록하는 사무소(Regitracion de Matrimonio)의 직원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증인을 세우고, 자신들의 결혼이 합당한 절차에 의해 이루어짐을 주변의 친척과 이웃들에게 알린다. 이렇듯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대부분의 시골 마을에서는 결혼식 대신 ‘혼인 신고’를 하는 것으로 결혼예식을 대신한다고 한다. 하지만 등록소 직원에게 약간의 사례를 해야 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1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저도 못하고 그냥 결혼예식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먼저 온 선교사님 중에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고 결혼예식을 하지 않고 살고 있는 10여쌍의 부부에게 합동결혼식을 열어준 것을 보았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으며, 자녀들의 축하를 받으며 참여한 이들도 있었다. 평생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응어리를 푸는 기쁨의 순간이요 감격의 순간이었다.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 결혼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다.

(요한계시록 19장 9절)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평생에 한번 하는 결혼식도 이렇게 기쁨이 넘치는데 장차 다가올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입은 우리들은 얼마나 복되고 기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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