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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선교사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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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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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한국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기독교 복음화율은 2% 정도도 아주 낮은 편이다. 그 원인은 태국인에게와 선교사 모두에게 있다. 태국인들은 정말 그것이 그러한가 하여 확인해 보고 그 다음에 마음을 다하여 신앙생활에 전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선교사들은 그런 그들의 특성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바른 신앙을 훈련시키기 보다는 신앙의 기초만 가르치고 굳은 음식을 먹을 만한 어른 신앙인들로 키우지 못한 데 큰 원인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태국 선교사들은 왜 태국인들을 철저하게 복음화 하는 일에 실패한 것일까? 사역의 내용들을 보면,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우고, 의료선교, 학원선교, 신학교를 세워 목회자들을 키우고, 그 중 실력있는 이들을 외국에 보내 유학도 시키고, 노회와 총회도 구성되어 있고... 분명 해야할 일을 다 한 것 같고, 있을 것이 다 있는 것 같은데 왜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필자는 다음의 예를 통해 중요한 한 가지 이유를 더 지적하고 싶다.

필자가 선배선교사님과 기차로 여행한 적이 있다. 밤새 기차로 여행하여 아침 해가 뜰 즈음에 치앙마이로 들어서고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들판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무심코 선배 선교사님께 말하기를, “태국 풍경이 이렇게 예쁜 줄 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참 예쁘네요.” 하니 선배님이 내 얼굴을 보면서 “김 목사도 어서 빨리 태국화 되어야해.” 하는 말이 조금 조소하는 듯 느껴져서 슬쩍 반문하였다. “선교사가 태국사람과 똑같이 되면 줄 게 없잖아요. 좀 다른 게 있어야 줄 것도 있는 거 아닌가요?”
농담 비슷하게 받아넘긴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필자는 지금도 믿고 있다. 말하자면 그 동안 태국선교사들은 너무 지나치게 태국에 적응해 버렸다. 소위 지나친 상황화가 되어 버린 것이다.

기독교가 들어가 부흥하고 성장한 나라들은 그 나라 문화에 기독교가 상황화한 부분보다 그 문화를 기독교화 한 부분이 훨씬 더 많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태국에 적응한답시고 저들의 것만 배우고 기독교 복음을 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질시키고 나면 참다운 복음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임을 잊어버리면 안될 것이다. 물론 그 나라의 문화를 처음부터 모두 바꾸어 버리려고 덤빈다면 큰 핍박으로 기독교가 발을 내리기도 힘들어지겠지만 1대의 선교사들이 어렵게 뿌리내리기를 했다면 2대 선교사들은 좀 더 기독교 문화를 바르게 심는 일에 힘써야 하고, 3대 선교사들은 그들이 참다운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충분히 기독교화 되어야 할 부분들을 바르게 훈련시켜야 하나님 나라가 바로 서게 되고 건강한 교회가 되어 크게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선교사들이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상황화만 부르짖고 완전히 태국화 되어 버린다면 우리가 저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는가. 우리가 이 땅에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저들과 다르기 때문이며 저들과 다르게 기독교의 참 복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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