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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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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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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강문호 목사

 

어느 수도원에서 한 수도사가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여기 어린 사과나무가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비를 내려 주세요.”

주님은 부드러운 소나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수도사는 또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무에게 햇볕이 필요합니다. 태양을 비춰 주세요.”

주님은 구름 사이로 따뜻한 햇볕을 쪼여 주셨습니다. 수도사는 또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제 서리를 내려 주세요. 세포를 지탱하려면 서리가 필요합니다.”

주님은 서리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린 나무는 차가운 서리를 맞고 죽어버렸습니다. 수도사는 선배 수도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사과나무를 심고 기도를 했더니 주님이 기도를 다 들어주셨는데 사과나무가 죽어 버렸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선배 수도사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도 작은 사과나무를 심었지, 보게나. 이렇게 잘 자라서 해마다 맛있는 사과를 따먹는다네.”

이렇게 사과나무를 잘 키운 비결이 무엇입니까?”

나는 사과나무를 주님께 맡겼네. 주님이 나무를 창조하신 분이시니 이 나무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아시지 않으시겠나? 그래서 나는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조건도 달지 않고, 방법이나 수단도 정하지 않고 주님, 이 나무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보내주시옵소서하고 기도했네.”

이 얘기는 딜로우(Linda Dillow)의 만족(Calm My Anxious Heart)에 나오는 짤막한 이야기입니다. ‘기도는 소용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맡기면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도사와 흙

나이 많은 한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수도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조금은 교만한 젊은 수도사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경험 많은 수도사는 후배 수도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다 물을 좀 부어주겠나?”

젊은 수도사가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자 물은 옆으로 다 흘러가고 맙니다. 그러자 이 나이 많은 수도사는 옆에 있는 망치를 들어 흙덩어리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서진 흙을 모아놓고 젊은 수도사에게 다시 한 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합니다. 물은 잘 스며들었고 부서진 흙을 뭉쳐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든 수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야 흙 속에 물이 잘 스며드는 구먼. 여기에 씨가 뿌려진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거야. 우리 역시 깨어져야 하나님께서 거기에 물을 주시고, 그럴 때 씨가 떨어지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수 있는 거지. 우리 수도사들은 이것을 깨어짐의 영성이라고 얘기한다네.”

교만한 가슴에는 하나님이 역사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를 깨뜨리십니다. 깨지고 부서질 때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이렇게 고백하여야 합니다.

하나님, 나를 다루어 주세요.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겠어요.”

그리고 불편함을 참고 나가는 이만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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