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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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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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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하나님 안에서 우연은 없습니다. 섭리만 있습니다. <뽀르 피리우스> 성인전을 읽었습니다. 그리스 아토스 성산 수도원에서 수도한 성인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성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지 이 책을 50권사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도생들과 함께 가평 주 현모 정교회 수도원을 방문하려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백 은영 수녀가 내 전화를 받고 방문을 거절하였습니다. 기독교 목사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쟁기는 뒤로 길이 없습니다. 전화를 자주하였습니다.

“저는 정교회 수도사 뽀르를 존경하고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는 깜짝 놀라며 “그 책 내가 번역하였습니다.” “제가 그 책 50여권을 사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말 한 마디에 그와 나와 사이는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우리 수도원 대주교 소티리우스가 뽀르 제자입니다. 이 수도원 자리도 뽀르 성인이 정해 준 것입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2017년 11월 9일 수도학교 학생들과 함께 32명이 출발하였습니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되어 도착하였습니다. 모두가 수도원 자리로 적격이라고 감탄하였습니다. 정교회 예배실에 백 은영 수녀가 대주교 소티리우스를 모시고 들어왔습니다. 89세 답지 않게 정정하였습니다. 우리의 관심사 뽀르 이야기를 상세하게 말해주고, 태블릿으로 뽀르가 병에 걸렸을 때 드린 <예수 기도> 육성을 들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입으로 소리 내어 통회와 슬픔으로 기도합니다. 조금 후 생각과 마음으로만 예수님을 부릅니다. 조금 후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기도를 합니다. 천천히 들숨을 쉬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날숨을 쉬면서 기도합니다.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감동이었습니다.

대주교 소티리우스는 1976년에 한국 정교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편지 한 장 받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40년 되었습니다. 그가 죽으면 묻을 작은 기와 무덤까지 지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랐다가 가서 보고 놀랐습니다. 낙엽으로 덮여있는 자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수도원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그림이 조금씩 그려집니다. 먼저 간이들이 있으면 따라가며 가감 할 텐데, 한 번도 누가 가보지 않은 정글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내게는 고독이 밀려옴을 느꼈습니다. 모델이 없고 멘토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경험이 없고 실패의 노하우가 없기에 내가 겪어야 할 길입니다. 여기까지 오도록 많은 시행착오를 하였습니다. 온 길은 천 리 이나 갈 길은 만 리 입니다.

수도원 영성, 수도원 규칙, 수도원 건물, 수도원 생활

모두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하며 한국식으로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독신 수도원을 부부 수도원으로 변화시킬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실험하여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걱정을 덜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다. 성경대로 하면 됩니다. 아무리 좋아도 성경이 아니라면 아닙니다. 누가 무어라고 하여도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것입니다. 성경을 들고 씨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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