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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이드로의 방문(출 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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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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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 목사

 

르비딤에서 마실 물로 원망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아말렉이 쳐들어와 전쟁을 치른 후에 미디안 땅에 살던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방문합니다. 그는 지금 200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있는 모세가 40년 전에는 왜 왔었는지 잘 몰랐지만, 지금은 소문을 통하여 모세가 누구인지를 알았습니다.

 

■ 모세를 장인 이드로가 방문하였습니다.

이드로는 딸 십보라와 두 손자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데리고 방문합니다. 그런데 2절에 “모세가 돌려보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라고 쓰여 있는데, 애굽으로 가는 도중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십보라가 빠르게 돌칼을 가지고 모세의 표피를 베어 할례를 행함으로 죽음을 모면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출 4:18-20, 24-26). 그리고는 아내와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이때에 모세가 처가로 돌려보내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모세의 큰아들 ‘게르솜’은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는 뜻이고, 둘째아들 ‘엘리에셀’은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는 뜻입니다. 즉 ‘나그네와 같이 사명을 맡아서 광야 길을 가면서 혼자 두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사 도우시고 이기게 하시며 구원하신다.’는 것으로 모세가 맞이할 인생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방문한 장인을 맞이하는 모세를 봅니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장자인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홍해를 가르고, 여러 기적을 베풀며 아멜렉까지 물리친 이스라엘의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옛날의 모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드로는 장인이지만 사위를 만나기 위해 예의를 갖추었고(6절). 모세는 나가서 장인을 맞아 절하고 입 맞추고 장막 안으로 인도합니다(7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도 서로에게 정말 소중한 인격과 관계성으로 예의를 지키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한 모세에게 있어 지도자의 길은 얼마나 외롭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위로를 받겠습니까? 그때 장인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언제든지 가족과의 반가운 만남은 큰 은혜요 축복이며, 우리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 만남의 축복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와 가족과 장인의 만남은 오랜 만에 만나서 할 이야기가 많았겠지만, 이야기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행하신 모든 일들 즉, 그간의 고난과 구원을 다 이야기하였습니다. 10가지 재앙에 관한 이야기, 홍해를 건넌 이야기, 광야에서의 여러 가지 기적 이야기, 아말렉과의 전쟁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구원해 주셨는가에 대한 축복의 간증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의 간증을 들은 이드로는 기뻐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여호와가 모든 신보다 크고 위대함과 교만한 민족을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가져오고,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제사를 드리고 떡을 먹음으로(12절) 하나님을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도 믿지 못하던 고집불통 바로 왕과는 대조적으로, 설명만을 듣고도 이해하고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이드로를 보면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화의 주제를 하나님께로 고정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해도 허무하거나 공허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 결론을 내고나면 은혜와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체험한 것에 대하여 대화를 자주 나누다보면 처음에는 듣기 싫어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세의 가족의 만남을 통해 주시는 교훈은 바로 우리들의 만남은 이런 축복의 만남이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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