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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타종교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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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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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비가 몹시 내리는 궂은 날씨였습니다. 우이동 산속에 있는 천도교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106년 되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한 손 병희 애국지사가 살던 집이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미아리에서 우이동까지 집이 한 채도 없는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면허 1호는 손 병희 입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두 대 주었습니다. 한 대는 일본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한 대가 남아 있는데 그 한 대가 그의 것 이었습니다. 천도교 3대 교주 손 병희는 당시 반대파들에 몰려 일본에 있었습니다. 그 때 고종 황제는 단발령을 내렸습니다. 한 명도 머리를 깎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손 병희가 천도교도들에게 머리를 깎으라고 하니까 16만 명이 머리를 깎았습니다. 당시 천도교는 우리 민족적인 종교였습니다. 천도교 600만, 불교 16만, 기독교 28만이었습니다. 3.1운동 33명중 15명이 천도교인 이었습니다. 기족교인 16명, 불교인 2명이었습니다. 천도교가 주도하였습니다. 손 병희는 이 수도원에 봉황각을 지었습니다. 명성 황후가 일본인에게 살해당한 경복궁 건청궁과 같은 모양으로 지으면서 땅바닥을 치면서 외쳤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기어코 찾겠다.” 그 때 33인중에 9명이 감리교 목사였습니다. 책임자 이 승훈 목사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잡혀 죽으면 가족들이 살 길이 없습니다. 5천 원만 목사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돈이 부족하면 3천 원 만이라도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손 병희는 5천원을 주었습니다. 지금 수도원 자리가 3만 평인데 800원에 샀을 때니까 5천 원이 어느 정도 돈인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짐작이 갑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원장님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감리교 목사입니다. 감리교 목사들이 5천 원 받고 3.1운동에 동참하였다는 말입니까?” 원장님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안 봐서 모릅니다. 그러나 천도교가 감리교 동참 목사들에게 생활비를 보태주었습니다.”

천도교는 당시 대단하였던 교세였습니다. 손 병희는 봉황이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손 병희가 애국지사 기르는 집을 봉황각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봉황은 아무 나무 위에 앉지 않습니다. 오동나무 위에만 앉는 새입니다. 봉황은 아무 것이나 먹지 않습니다. 대나무에서 100년에 한 번 열리는 열매만 먹습니다. 봉황은 아무 물이나 마시지 않습니다. 새벽에 첫 이슬과 함께 나오는 샘물만 마십니다. 한 곳에 100년에 한 번 날아오는 새입니다. 5가지 색깔을 가지고 5가지 소리를 내는 새입니다. 천도교 수도원의 수도 법칙은 3고(告) 5강령입니다.

우선 3고

1. 심고(心告) : 자고 일어나면 한울님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손가락을 만지면서 감각이 있으면 오늘도 살려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2. 식고(食告) : 식사하면서 농부의 수고, 한울님의 도우심, 만드느라고 수고한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 신고(申告) : 문을 나설 때 알리고 들어와서 알립니다. 순간마다 때마다 발걸음마다 한울님

과 함께 합니다.

5강령

1. 주문(呪文) : 주문을 알면 천도교와 통합니다. 한울님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청수(淸水) : 1대 교조, 초 재우가 참수형을 당하였습니다. 그 때 칼로 목을 자르는 이가 아무리 목을 자르려고 하여도 잘라지지 않았습니다. “청수를 떠오시오.” 한 그릇 떠다 주었습니다. 마신 후에 자르라고 하니까 목이 잘라졌습니다. 그 후 천도교는 제사, 예식, 입교식 등 모든 예식에 청수를 떠놓고 거행합니다. 모든 천도교인들은 05시, 23시 하루 2번 청수를 떠놓고 삽니다.

3. 시일(時日) : 일요일마다 예식을 거행합니다.

4. 성미(誠米) : 밥을 지을 때마다 쌀을 떠서 모아 드리는 것입니다.

5. 기도(祈禱) : 한울님에게 간구합니다. 이 5가지를 오관이라고 합니다. 수도의 법칙입니다. 원장님과 점심을 같이 하며 천도교 수도에 대하여 깊이 보충 설명을 들었습니다. 천도교의 깊은 영성이 천도교 수도원에 흐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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