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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쑥까셈교회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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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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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까셈교회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기숙사와 같이 시작하였다. 초기 1년간은 교회 건축이 끝나지 않았을 때여서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연립주택을 얻어 젬(Jame), 르앙(Leuang), 앤(Anne) 등 3명의 대학생과 싸이폰 교육전도사, 그리고 김지영 단기선교사 등 5명이 공동생활을 하며 시작되었다.

처음엔 문제 투성이었다. 우선 싸이폰 전도사는 책임자로서 지나치게 엄격해서 문제였다. 대부분의 기숙사들이 그렇듯 이성교제를 엄격히 금하면서 특히 늦은 귀가나 밤에 나가는 문제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였다. 하루는 앤의 이모가 와서 앤과 하룻밤만 밖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싸이폰 전도사가 허락하지 않아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필자도 그런 사역을 처음 해보는 터이고 기숙사 문제는 싸이폰 전도사에게 맡겨두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터진 후에야 새롭게 기숙사 규율을 수정하면서 해결하곤 하였다.

다섯 명의 자매들 중, 싸이폰 전도사는 타이족으로 정통태국인의 자부심과 함께 나이도 23살로 제일 많았고, 지영 자매는 22살에 한국에서 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이제 막 태국어를 배우는 중이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필자에게 가져다 고하니 저들이 좋아할 리가 없었다. 젬과 르앙은 20살로 라와족에 이종 사촌 간이었으며, 앤은 카렌족에 동급생이지만 나이가 한 살 어렸다. 그러니 처음부터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리라. 젬과 르앙은 친척 간에 나이도 동갑이어서 잘 지낼 것 같았는데 서로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고, 질투도 하며 불편해 하였다. 특히 앤은 자기 물건을 꼭꼭 챙기고 열쇠를 잠가두는 습관 때문에 두 언니들에게 이기주의자라고 놀림을 당해서, 혼자 우는 일도 많았고 여러 번 기숙사를 나가겠다고 투정도 하고 항의도 하였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쑥까셈 기숙사 1기생들은 차츰 서로를 알아가며 잘 적응해 갔고, 필자도 저들을 딸들처럼 보살피며 사랑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어려운 4년의 시기를 지내면서 5명의 자매들 모두 참 훌륭한 주님의 일꾼들로 서게 되었다.

먼저 김지영 자매는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대학을 마치고 총신대학원을 마쳤고, 자기를 파송했던 대구의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를 거쳐 전임전도사로 있고, 싸이폰 전도사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중부지방에 있는 교회로 부임하여 전도사로 사역을 잘하고 있으며, 젬은 졸업 후에 기독교 기관에 입사하여 일하며 여전히 쑥까셈교회에서 스텝으로 봉사하고 있고, 르앙은 고향으로 가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앤도 기독교 기관에서 일하면서 가까운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저들은 선구자처럼 그 어려움을 통과하며 후배들의 모범이 되었고, 쑥까셈교회가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저들의 수고로 지금 쑥까셈 기숙사에는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 신앙과 리더십을 훈련받으며 미래의 태국교회를 위한 주님의 일꾼들로 잘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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