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최고의 인도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애굽에서 400년 동안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길을 아주 구체적으로 인도하고 계심을 보여주십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빠르게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합당하고 모든 것이 좋은 적절한 길로 인도해 가시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는 어렵지만 돌아가는 길을 택하여 인도하셨습니다.

군대의 대열을 이루고 걷는 행렬의 목표는 가나안입니다. 그 당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두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가나안 남쪽으로 가는 길로 4~5일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애굽의 국경수비대가 있고 호전적인 블레셋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길은 시나이반도를 통과하는 ‘홍해의 광야 길’로 훨씬 멀 뿐 아니라 광야이기에 힘든 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사람의 생각이나 경험으로 알 수 없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지나놓고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길’이었으며, 광야의 생활을 이겨내는 연단을 통해 강한 사람으로 훈련시키는 ‘훈련의 길’ 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광야 길, 고난의 길로 이끌어 가십니다. 욥의 뜻밖의 불행, 요셉의 기막힌 운명, 다윗의 오랜 도망자의 삶, 교회사를 보면 하나님의 길은 돌아가는 길, 즉 지나고 보아야만 알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올 때 요셉의 유언대로(창 50:24~25) 요셉의 유골을 들고 나왔습니다. 요셉에 대한 기록은, 요셉이 노예로 팔려서 고생 끝에 성공했다고 기록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도구로, 하나님이 출애굽 시킬 것을 믿는 사람으로 나타납니다.

요셉은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습니다. 이것이 여호수아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는 요셉의 해골이 묻히는 것으로 끝이 나고 있습니다(수 24:32). 이러한 요셉의 일을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의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응답을 이루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구름이 머물면 그대로 머물러야 하고, 떠오르면 이동하여야 했습니다. 머무르고 싶다고 머물 수도 없고,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없었고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야만 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은,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평탄하고 가기에 좋고 빠른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믿는데, 오히려 구름기둥 불기둥을 따라 갔는데 물이 없는 곳, 양식이 없는 곳, 고생스러운 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돌리고 또 돌리신 이유는, 말씀에 순종하는지 아니하는지 알기 위함이시며, 겸손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심이며, 그래서 마침내 복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신8:2,15-16).

성도란 내일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입니다. 내일은 내일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 하나님의 영, 성령님으로 인도를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책망을 받게 되고, 오직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시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시는 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면서 인도하심을 믿으면서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요 3:34) 예수님께서도 사역을 하시면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시면서 하셨음을 스스로 증거 하시는 말씀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