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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여행 - 이희우 목사와 함께 엘리야를 따라가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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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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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

 

850:1의 영적 대결을 벌였던 엘리야, 이제는 올 때까지 왔다.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영적대결에서 대승(大勝)하고, 바알선지자들 처단도 다 끝냈다. 이제 엘리야는 기손 시내에서 다시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 그 산에서 “땅을 바라보며 몸을 굽혀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42절). 3년 6개월 동안이나 계속 된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땅은 쩍쩍 갈라지고, 짐승의 시체가 나뒹굴고, 어른도 젖먹이도 먹을 게 없다. 뼈만 앙상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울고 모두가 다 목이 마르다.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엘리야는 기도도 시작하기 전에 아합왕 앞에 가서 “큰 비 소리가 있다”(41절)며 안심하고 내려가서 음식이나 드시라고 한다. 잔치하라는 말이다. 엘리야는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1절)는 언약의 말씀을 믿었다. 그래서 말씀 믿고 기도했다.

1) 믿음의 기도

엘리야에게 갈멜산은 기도로 체험한 승리의 산이다. 엘리야는 그 산에서 믿음으로 두 가지 기도응답을 받았다. 하나는 불의 응답이고, 또 하나는 큰 비의 응답이다. “하나님, 불로 응답하소서” 기도했을 때 불이 내려 번제물을 태우고 나무, 돌,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도 다 핥았다. 그 불은 사람이 만든 불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려온 하나님의 불이었다. 바알신은 물론 아세라신까지 다 태운 소멸의 불이다. 이사야의 부정한 입술을 태우고, 호렙산 가시떨기를 태우고, 소돔과 고모라를 태운 바로 그 불이다.

엘리야는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큰 비의 소리가 있다”(the sound of a heavy rain)고 선포했다. 원문으로 보면 ‘큰비의 빗소리’가 강조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듣지 못한 소리다. 그 소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만 듣는 영감의 소리,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아합왕까지 미리 기손 시내가 넘쳐 막히기 전에 피하라고 할 만큼 확실히 믿고 기도했다.

2) 끈질긴 기도

약속에 근거한 엘리야의 믿음의 기도는 조급한 기도가 아니었다.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한 후 엘리야는 사환에게 “올라가 바다 편을 바라보라”며 무슨 변화가 있는지 체크하게 했고, “아무것도 없다”(there is nothing there)는 데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실망은커녕 끈덕지게 기도했다. 그리고 사환에게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seven times Elijah said, “Go back”)고 했다. 엘리야의 기도가 응답될 때까지 기도한 ‘끈질긴 기도’였다는 뜻이다. 일곱 번째 보고는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응답인가? 작아도 너무 작다. 그러나 엘리야에게는 충분했다. 모든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법, 엘리야는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처럼, “죽으면 죽으리라” 기도하던 에스더처럼 계속 기도했다.

3) 크게 응답받은 기도

끈질긴 엘리야의 믿음의 기도는 드디어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하여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45절). 하늘 문이 열렸다. 은혜의 빗줄기가 온 땅으로 쏟아졌다. 감격적인 풍성한 응답이었다.

그래서 앤드류 머레이가 기도를 “하늘의 힘을 좌우하는 지상의 유일한 힘”이라 했고, 루터가 “망원경으로는 천리 밖을 보지만 기도로는 하늘나라까지 볼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애초에 그릿시냇가로 도망갈 때만 해도 엘리야의 시대는 끝난 것만 같았다. 하지만 도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였다. 갈멜산이 엘리야 사역에 방점을 찍는 산이 됐다. 얼마나 신이 났던지 축지법을 쓴 것일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면서 엘리야는 마차를 타고 일찍이 떠났던 아합왕보다 앞에서 달려갔다고 했다(46절). 과연 기도가 능력이요 마스터 key다. 현실이 어떠하든 믿음으로 뜨겁게 기도한다면 갈멜산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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