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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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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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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박 희달 장로의 건축 자청

그러던 중에 박 희달 장로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아버지 목사가 중매하시고 결혼 주례도 아버지가 하셨습니다. 그 후 가족과 같이 지내온 장로님입니다. 나에게 양복을 가장 많이 해 주신 분입니다. 한꺼번에 두 벌을 맞추어 준 때도 있었습니다. 장로님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나도 수도원에 건축 헌금을 하여야 하는데 은퇴하고 나니까 돈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서울을 정리하고 수도원에 들어가서 같이 살 것입니다. 헌금을 못하는 대신에 내가 직영으로 짓고 싶어요. 나도 내려와 살 내 집이니까요.”

아내와 저는 즉각 응답하였습니다. 수십 년을 같이 살아온 장로님이라 보증수표인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청에서는 수도원 짓는다는 소문을 듣고, 저녁에 신청하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허가해 주었습니다. 불과 15시간 만에 허가되었습니다.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의견차이 없이 매끄럽게 건축이 완성되었습니다. 목회하면서 그 동안 건축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멋지고 즐기는 건축은 처음입니다. 건물이 달라질 때마다 신비로웠습니다. 아픔과 고통의 땀방울은 한 점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실감하였습니다. 박 장로님은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한 번도 지불하여야 할 때 돈이 없어서 미룬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끄럽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가만히 서서 구경만 하였습니다. 필요한 때마다 흑암 중에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내게 안겨 주셨습니다. 장로님이 돈을 달라는 때에 한 번도 지체한 때가 없었습니다.

 

완성

드디어 건축이 완성되었습니다. 장로님이 현장에서 자면서 지휘 하니까 5월말 마치려던 건축이 4월30일에 끝났습니다. 정산하고 보니 8천만 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워낙 좋은 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40평 정도를 더 늘려서 지었습니다. 4월30일 정산 보고를 받았습니다. 8천만 원이 더 필요하였습니다.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5월1일 공주 지방 초교파 연합 집회를 인도하러 떠났습니다. 대전 유 인규 집사 그리고 아내 이 선희 집사가 찾아왔습니다. 차를 마시며 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건축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어제 8천만 원 추가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 내가 1억을 보태겠습니다.”

즉석에서 1억을 주셨습니다. 나는 머리를 쇠뭉치로 맞은 것처럼 놀랐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정확하신 분이십니다. 탕자가 돌아오니까 옷을 준비하고 가락지, 신발을 준비한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탕자가 돌아오자마자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가락지를 끼워준 것을 보면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신 것을 알았습니다. 건축을 마치고 2천만 원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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