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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여행 - 이희우 목사와 함께 엘리야를 따라가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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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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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

 

사도 바울도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고 고백했다. 부름 받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안전과 자신의 생각 따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엘리야는 특별한 배경도 없이 등장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신실하게 잘 감당한 광야의 소리 같은 예언자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언제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준비와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필요에 따라 갑작스러울 수도 있고, 무조건적일 수도 있다. 모세는 왕자 수업을 받다가 부름 받았고, 이사야와 예레미야, 에스겔은 제사장 신분으로 부름 받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러 가던 다메섹 도상에서 부름 받았다.

부름 받은 사람이 쓰임 받을 때 끼쳐진 영향력은 준비된 정도나 역량에 따라 달랐다. 왕자 수업을 받은 모세는 민족을 이끄는 탁월한 지도력이 돋보였고, 모세오경까지 기록하여 후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또 철학과 교육의 도시 다소에서의 헬라 철학과 예루살렘에서의 유대 교육으로 탁월한 실력을 겸비했던 사도 바울은 선교사역과 신학체계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언자 중 거장이었던 엘리야도 온 나라의 영적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혼탁할 때 엄청난 능력으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예언자들의 무리도 잘 이끌었다. 그러나 누가 쓰임 받았든 부르고 쓰며 이기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21:31)라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부르신 것은 막강 권력 아합 왕과 그의 배후에 있는 바알 세력과 맞서 싸우기 위함이었다. 시대가 바알 시대, 여호와의 선지자들은 숨고, 양다리 걸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바알 신앙에 기울어진 시대였다. 갈멜 산에서는 혼자 850:1의 말도 안 되는 싸움을 해야 하는 부름이었다. 한 마디로 죽으라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엘리야는 혈혈단신으로 어마어마한 주류 세력들과 감히 맞짱(?)을 뜬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저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이 아니었다. 엘리야의 ‘엘리’는 곧 ‘나의 하나님’이며 ‘야’는 ‘야훼’를 가리키니 “나의 하나님은 야훼시라”는 오직 신앙의 자세로 암울하기 그지없는 시대에 감히 당당히 나선 그는 한 마디로 이름값을 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이름값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대이지만 엘리야를 보며 부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여행이 되면 좋겠다.

 

3) 말씀이 능력이다

엘리야를 따라 성경여행을 하다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여러 번 반복된다(17:2, 8, 18:1, 19:9, 21:17, 28 등). 비록 바알 시대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했다는 것이다.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은 나중에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왕상18:1)라는 말씀도 주신다. 말씀이 능력이었다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이 창조의 능력이자 부활의 능력이었다고 한다. “…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1장),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요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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