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그 시간이 되면 반드시 기억하시고 계획하신 바를 이루십니다. 모세의 훈련이 끝나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르짖게 하셔서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약속하신 것을 기억하셨습니다. 모세는 살인죄를 감추기 위해 도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부를 때는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을 벗으라는 말은 주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주인임을 인정하라는 말입니다. 또 자기 마음대로 행하던 죄된 행동들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함입니다.

왜 두려워하는 모세를 부르셨습니까? 하나님은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분명하게, 끊임없이 지켜보고 계셨던 것입니다(사 49:15-16). 그리고 때가 되어 바로에게 가라는 것입니다(19절). 기가 막혀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12절) 약속하십니다. 모세를 부르셔서 쓰시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너는 그냥 도구가 되어 쓰임 받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 하나님께서 쓰임 받으려면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부름 받은 모세가 부르심을 받고 나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40년 동안 왕궁에서 출세하려고 하던 것,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낙심해 있었던 것, 세상에 신고 다녔던 신분의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쓰임 받는 도구로 그 부르심에 완전히 올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계획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모세는 이미 80년 전에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들었던 이야기가 단순히 어머니의 말씀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택함 받은 백성이며, 지금은 애굽에서 종노릇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구원해 내시리라는 말씀은, 히브리인으로서,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이루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되었을 때 깨닫게 된 말씀인 것입니다.

또한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미디안 광야에서 영적인 훈련을 철저하게 받았음을 나타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만큼 교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이스라엘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할 준비가 아직 안 되었다고 표현을 합니다.

■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확실한 증거를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시겠다는 약속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후에는 믿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능력의 근원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어떤 핍박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지를 아셨기에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을 믿고 많은 핍박과 고난 중에서도 순종하여 초대교회의 부흥을 이루어냈습니다. ​바울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확신으로 수많은 핍박과 죽음의 위협에서도 그 당시 세계의 끝인 서아시아와 유럽을 향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잡고 복음의 역사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겁이 많았습니다. 도망자였고, 실패자였고, 능력도 없었고, 말도 잘못했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가라. 너를 통하여 나의 백성을 해방할 것이다.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엄청난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무한 경쟁의 세상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이루느냐, 누구를 꺾고 이겨서 잘 사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을 찾으십시오. 그 비전을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