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단시간의 훈련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이 쌓여 풍겨 나오는 그런 것입니다. 모세의 첫 정치적인 행동인 애굽인을 쳐죽인 사건으로 인한 위기는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모세가 좀 더 성숙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해방의 기운이 찰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미디안광야에서 청년 모세를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내면을 가꾸게 하셨습니다. 미디안 광야는 모세를 모세답게 바꾸어주는 학교였습니다.

■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그릇으로 훈련받는 장소입니다.

모세는 어려서 친 부모에게서 신앙교육을 받았으며, 그 후 왕궁에 들어가서는 공주의 아들로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성장하여 40살이 되었을 때 공주의 지위와 왕자의 부와 낙을 버리고 동족을 위해 살기로 엄청난 헌신을 결단합니다(히 11:24-25). 이런 결단이 동족의 배신으로 도망친 미디안 광야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으로 준비하는 훈련 장소였습니다.

믿음이 있고, 열정과 헌신이 있다고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되고 훈련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광야 학교에서 고통의 밤을 지내고, 다윗도, 요셉도, 바울도, 예수님도 광야학교에서 순종을 배우셨습니다(히 5:8). 지금도 이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광야학교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까? 정금같이 훈련될 것을 믿고 인내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자기 부인을 배우는 훈련 받는 장소입니다.

신앙생활은 구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을 받은 이후에 살아가야 할 새로운 삶이 있는 것입니다. 구원받기 전에는 악한 영의 인도를 따라 내 마음대로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았지만(엡 2:1-3) 이제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는 입니다. 즉,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마 16:24)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는 훈련으로 사는 시간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반드시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고통과 아픔과 괴로움과 외로움과 살이 빠지는 시간입니다. 모세도 자랑할 것, 내세울 것 많은 사람이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양을 치면서 지금까지 믿고 자랑했던 것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광야훈련을 마친 모세는 자기가 판단하여 스스로 분노하고 살인하였던 사람이 순종하는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민 12:3). 그의 가장 큰 변화는 영적인 사람으로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를 만나면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도하면서 어떤 문제도 해결했습니다(출 17:11). 그는 죽는 날까지 자신의 뜻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백성들에게 전하며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광야의 시간에 동역자들을 만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학교에서 동역자를 만나게 하십니다. 첫째로, 모세는 가정을 만들게 됩니다. 십보라를 아내로, 장인 르우엘을 통해 고독한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만나게 하셨습니다. 이 광야학교의 시간을 잘 보내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맡겨줄 사명을 알게 하시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된 노동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들도 훈련 받을 때 만나는 사람들과 행동으로 괴로워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돌보심과 기억하심을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23-25절).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의 길이 믿음의 길과 다른 것은, 세상은 인생의 최고의 정점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믿음의 길은 겸손함으로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훈련되어져야 합니다. 요셉과 모세와 다윗과 다니엘처럼 어느 순간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교만해 지지 않는 겸손한 모습으로, 때론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을 걷더라도 그 내리막길 에서 하나님 바라보고 하나님의 오르막 그래프를 바라보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대감으로 충만한 기쁨으로 감사하는 매일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