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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자들을 위한 기도 요1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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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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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 신기중앙침례교회

예수님은 제자들은 물론 ‘장차 믿게 될 사람들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다. 모리스는 이 기도를 “전 세대(前世代)를 위한 기도인 동시에 우리를 위한 기도”이며 “주제는 일치(一致)와 하나님의 영광이었다.”고 했다.

예수님의 이 기도는 제자들의 장래 사역이 가져올 결과를 기대하는 기도였다. 본문 속의 ‘그들은’ 제자들의 증거를 통해 믿음을 갖게 될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이 기도 속에서 3회(6, 14, 17)에 걸쳐 ‘아버지의 말씀’(your word)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지만 여기서는 ‘그들의 말’(20, their message)이라는 표현을 쓰며 제자들이 전할 메시지로 말미암아 믿게 될 미래 신자들, 곧 교회를 위해 기도하셨다.

이 기도는 먼저 “하나 되게 하소서”가 핵심이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21절),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that they may be one), 이 기도의 모범과 기초는 역시 예수님과 하나님의 연합이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just as you are in me and I am in you), 언제나 아버지 안에 있었고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떠나거나 자기 마음대로 한 적이 없으신 예수님은 미래 신자들도 ‘아버지와의 관계’ 속으로 들어와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함께 누리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기도 속에서 강조된 이 ‘하나 됨’을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자 최고의 덕으로 삼아야 한다.

예수님의 기도는 “함께 있게 하소서”로 이어졌다. “그들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24절), 비록 십자가의 길을 떠나야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하되 당신이 가시는 거기서 신자들이 신성 안에 나타나는 영광의 다른 측면을 보고, 태초부터 실재했던 성삼위간의 무한 사랑을 보기 원하셨다.

J.R.힐의 지적처럼 세상은 ‘하나 됨’보다는 분열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날이 갈수록 이념 간의 분열, 지역 간의 분열, 계층 간의 분열, 세대 간의 분열까지 분열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교회는 다를까? 교회도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직업, 다양한 재능과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자칫하면 분열될 수 있다. 그래서 템플(Temple)도 “기독교의 일치 방식은 위원회의실이 아니라 주님과의 인격적이고 실제적인 연합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했다.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가 아니면 ‘하나 되어 함께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기도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알게 하소서”였다. “내가…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26절), 예수님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보다 더 깊히 알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이 아버지를 알 듯 신자들이 하나님을 알고 그 분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기 원하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일생은 하나님을 아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은 성도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은혜이며, 최고 행복의 원천이다.

예수님은 기도 말미인 25절과 26절의 마치 후렴구 같은 구성에서 하나님을 “의로우신 아버지여”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아버지의 성품을 언급하며 ‘세상’과 신자들을 구별하셨다.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지만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될 미래 신자들은 하나님을 특징짓는 사랑 안에서 활동하기를 기대하는 요청으로 기도를 마무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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