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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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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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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목사

“지하철 역 주변에서 김밥을 파시는 어머니, 준비한 양의 절반도 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머니의 김밥 박스는 긴 한숨소리와 함께 무척이나 무거웠다.

그런 어머니를 그냥 지켜볼 수 없어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았지만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출입구를 찾아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친구를 동원해 8개의 출구마다 유동인구를 조사하느라 하루 4시간씩 꼬박 1주일을 지켜보았다. 주먹구구식 조사였지만 헛수고는 아니었다. 같은 역이지만 출구마다 15%에서 20% 넘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자리로 조사된 위치에서 파시도록 말씀드렸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판매량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정리하였다. 요일별로 팔리는 양, 사먹는 사람들의 성별과 연령대, 선호하는 맛과 양을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월요일과 화요일에 가장 많이 팔리고 주말에는 40% 정도 판매량이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0-20대 여성이 주된 고객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장 분석을 마치고 어머니에게 조사 결과 분석을 조목조목 알려드렸다. 손님들의 기호에 맞게 내용물을 달리하여 다양한 김밥을 준비하고 보리차와 어묵 국물도 덤으로 넣어 주었다.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팔릴 만큼 준비하고 손님이 몰릴 시간에만 집중해서 팔면 되니 그만큼 휴식 시간이 늘었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새삼 시장 분석의 위력에 놀랐다.“

 

이 글은 김진동 씨의 저서인 <이기는 습관 2>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시장조사와 지역조사는 이만큼의 차이를 가져다준다.

 

중소형 교회일수록 더욱더 컨설팅의 필요를 인식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것이 시간과 물질을 아끼는 방법이며, 정체성을 확정하고 열정을 쏟아 나갈 수 있는 길이 된다.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동분서주 하지 말며 푯대를 향하여 달음질하는 그런 사역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컨설팅은 방향을 찾는 데 주력한다. 그리고 그 교회만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찾는다. 아울러 그 방향성을 이루기 위한 도구들을 제안한다. 제안된 프로그램을 위하여 그동안 진행된 사역들은 가지치기를 하기도 한다. 여기서 가지치기는 ‘사역의 단순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사역의 단순화 없이 ‘완성도 있는 바로 그 교회’가 될 수 없다.

 

단순화한다 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교회와 목회의 본질인 제자도의 완성을 구현할 뿐 아니라, 그 교회가 지역을 위해 해야 하는 뚜렷한 사역을 결정하고 그 사역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 외의 소모되는 사역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역의 단순화 작업 없이 중소형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

 

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제자도의 바탕 위에 그 교회만이 추구하는 사역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한 사역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역의 타게팅 이다. 타깃의 결정은 방향성의 결정이며 사역의 색깔이다. 바로 그 교회의 이미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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