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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 수도원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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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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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갈보리교회 담임목사

나는 이런 분위기를 알고 성도들에게 설교 중에 말했습니다. 목사는 자기 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한국에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시면 들어가고 안 세워 주시면 안 들어가겠습니다. 교회 재정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우시는가 구경만 하십시다. 대신 기도 많이 하여 주세요.”

그리고 수도원 창립 5 원칙을 세웠습니다.

 

1. 걸음대로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의 신호를 보며 갑니다. 하나님의 신호가 없는 데 가지 않고, 신호가 떨어졌는데 머물지도 않을 것입니다.

 

2. 부추 없이 만나만.

땅에 있는 부추 은근히 돈을 바라지 않고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만 기다릴 것입니다.

 

3. 완성 없이 과정만.

이태리 퀼론 성전을 가보았습니다. 600년 동안 지어왔습니다. 지금도 짓고 있었습니다. 100년 살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겸손할 것입니다. 죽기까지 완성 없이 과정이라고 여기고 내일 죽어도 오늘까지 일할 것입니다.

 

4. 소유 없이 헌신만.

내가 죽으면 사라지는 수도원을 세우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일하는 수도원을 세울 것입니다.

 

5. 소리 없이 빛만.

해는 수만 년 동안 소리 없이 빛만 주고 있습니다. 그 빛은 70억의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수만 년 동안 그렇게 큰일을 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일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

급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느긋하게 기도부터 쌓기로 하였습니다. 2015년 3월 4월 두 달은 기도하다가 엎드려 자기로 하였습니다. 부흥회 나가더라도 호텔에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엎드려 기도하다 그 자세로 잤습니다. 하나님께 잘 보여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일어나 보면 자로 잠들어 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5월과 6월은 하루에 한 끼만 먹었습니다. 40일 금식기도 드리고 싶었는데 목회에 지장을 줄 것 같았습니다. 60일 동안 두 끼 안 먹으니까 120끼입니다. 7월은 교회 건물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6시간 십자가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3년 그렇게 하였습니다.

 

관(棺) 만들기

수도원을 세우려면 나부터 두 가지 훈련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나는 기도훈련이고 다른 하나는 버림 훈련이었습니다. 버림 훈련을 위하여 관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제롬이 성경을 번역하던 수도원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해골이 책상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큰 건물이라 방이 많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에 오면 본당, 식당, 화장실 그리고 자기가 관계하는 방외에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8층에만 방이 17개입니다. 그 중에 방 한 개를 내가 전용으로 사용하면서 수도 훈련실로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 내가 죽으면 내 시신을 넣을 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 년에 두 번 관속에서 자고 있습니다. 1월 1일 밤과 내 생일날 밤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관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봅니다. 물질적 욕심, 명예 욕심, 세상의 모든 것 다 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을 버리고 세상이 나를 버릴 때를 생각하며 수도원의 수도사 훈련을 스스로 하였습니다.

청빈, 거룩, 순종, 노동 그리고 정주의 생활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는 설교하러 갈 때마다 흙을 가지고 가서 사람들에게 뿌리고 설교하였습니다.

‘당신들은 흙입니다. 흙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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