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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와 세례까지 책임지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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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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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섭 포유 장학재단 이사장

비즈니스 선교사의 자존감 지수를 높여주는 이야기

 

<성경공부와 세례까지 책임지려 하지 말라>

사업가가 선교지에서 선교의 역할을 했다면, 다음 순서로 전도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목회자 신분이었기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만난 일반 선교사들 중에는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멕시코에서 사역하는 선교사한테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업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전도했고 성경공부를 시켰다. 그를 통해 인도 받아 성경 공부하던 제자가 그 지역에 파송되어 선교하는 또 다른 선교사를 만나 대화하게 되었다. 후에 만난 파송 선교사가 말하기를 “우리 팀에 들어오면 더 멋지게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에 제자가 자신의 인도한 사업가 선교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그분에게 가서 공부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다는 것이다. 이에 화가 난 사업가 선교사가 파송 선교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내가 길러놓은 성도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불평을 했다. 서로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다. 또 어떤 평신도 선교사는 “당신은 선교사로서 공부는 시킬 수 있어도 세례를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무시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한국에 다시 들어가 신학을 공부해야겠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이는 선교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목회자 선교사는 일반 선교사들을 무시하고 일반 선교사들은 목회자 선교사를 경계하며 서로 연합하지 못한다. 이는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선결해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우선 평신도 선교사에게 자신이 전도한 사람을 꼭 자신이 양육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이 전도했다고 해서 양육까지 책임져야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욕심이다. 현지 교회나 자신보다 먼저 온 선교사들에게 이양한다면, 성경공부든 세례든, 경험이 더 많은 그들이 질적으로 더 나은 양육을 해줄 것이다.

당신이 전도를 했더라도 하나의 인격체인 그 사람이 당신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당신보다 더 효율적으로 양성해줄 선교사가 있다면 대의명분을 위해서라도 과감히 이양하는 것이 맞다. 당신은 뿌리는 데 만족하고, 기도로 영양분을 주고 성장하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동역 자가 되면 된다. 그 사람이 성장할수록 당신에게 고마워할 것이고 오히려 영원한 당신의 제자가 될 것이다. 주님의 이미 당신의 수고를 알고 있으며 당신의 상급을 준비하시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린도전서 3:6

 

<자녀들에게 사역의 현장을 경험하게 하라>

오늘날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연예인들의 영향력에 빠져 환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그들의 정신을 다 빼앗아가는 것 같다. 부모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고, 제도화된 울타리 너머로 벗어나려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불러 선교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당신의 사업과 당신의 삶을 보여주도록 하라. 자녀들은 당신이 행하는 사역을 보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사업가가 사업과 선교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명 도전 받을 것이고 훗날 당신의 귀한 동업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사업에만 목매지 않고, 수익금을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한 존경심을 갖게 될 것이다. 공교육에서 배운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부모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크리스천의 비전을 심어주고 경제교육을 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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