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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걱정없이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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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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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신 목사 인천기독병원 원목

 

치료비 걱정없이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사회

 

“토마스 더글라스”(Thomas Clement Douglas)는 캐나다 사스카추완 주의 수상과 New Democratic Party(NDP)의 총재를 지낸 캐나다 정치인입니다. 그는 스코들랜드의 카멜론에서 태어나 6살이 되던 해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주하여 매니토바 주 위니펙이라는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스코트랜드에서 살 때, 오른쪽 무릎을 다쳤던 어린 토마스는 상처가 골수염으로 악화되어 여러 번의 치료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골수염이 위니펙에서 사는 동안 재발 되었습니다. 당시 그를 진단했던 병원 닥터는 오른쪽 다리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절단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유명했던 외과 의사가 어린 토마스 다리 상태에 흥미를 갖고 치료해 보기로 하면서 그의 부모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무료로 치료해 주겠으니 의대생 교육을 위해 모든 치료 과정을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허락해 주었고, 여러번의 수술 끝에 토마스의 다리는 절단하지 않고 회복되었습니다.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포기 했는데, 의사의 도움으로 치료비 걱정없이 자신의 다리를 치료 받았던 이 경험은 후에, 특별히 그의 정치적인 여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토마스가 사스카추완 주의 수상이 되었을 때, 그는 아픈 사람들이 병원비 걱정없이 자신의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이를 위해 일했습니다. 물론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당시 반대를 심하게 한 사람들과 단체가 있었는데, 그들은 의사들이었고, 의사협회였습니다. 그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토마스 더글라스의 꿈이 실패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때 의사들의 반대를 잘 수습하고 토마스가 생각했던 의료 서비스가 정착되도록 일을 잘 마무리 한 사람이 “우드 로이드” 였습니다. 그리고 사카추완 주에서 시작된 이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는 캐나다 모든 주와 도시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병원에서는 암 수술같은 큰 수술 후에도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청구하지 않습니다. 환자들도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진료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다 지불해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에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에 대한 진단이 내려지고 수술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중의 하나 입니다.

지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우리 사회 이슈 중의 하나가 “문재인 케어” 입니다. 치료비를 줄여 환자들의 의료비 걱정을 줄이겠다고 정부가 나서는데, 이 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생각지 않은 사고가 많고, 환경 오염으로 질병에 노출되는 일이 잦고, 또 평균 수명이 늘어 병원비 지출이 늘어가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의료비를 절감해 주겠다는 일은 정말 고마운 정책이고, 앞으로도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들을 정부가 더 많이 만들어야 할텐데, 이 일을 반대하는 일이 정말 이상합니다. 캐나다와 비교해도 우리가 내는 세금이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국가가 재정 운영을 잘하면 시민들로 하여금 병원비 걱정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우리 정부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병원비를 국가가 내준다고 국가가 망하거나 의료보험 공단이 망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오래 전에 병원비를 전액 지원한 캐나다 정부는 부도나 버렸을 것입니다. 시민이 내는 세금이 병원비 지원으로 쓰이는 것은 시민이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가난하든 부유하든 누구나 치료비 걱정없이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사회는 성경의 원리가 적용되는 사회입니다. 여기에 저는 꿈을 하나 더 꿉니다. 선교사님들이 한국에 오면 치료비 걱정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나 성도들이 입원비 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인천에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합니다. 교회들이 뜻을 세운다면, 그리고 자신의 부를 사회로 환원하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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